1월 취업자 13개월 만에 최소폭 증가...청년·고령층 일자리 위축 [종합]

기사 듣기
00:00 / 00:00

국가데이터처 '1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수 10만8000명 늘어...제조업, 건설업 고용 부진 계속
정부 "일자리 핵심과제 조속히 추진...맞춤형 대응방안 강구"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행사장이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1월 취업자 수가 10만 명 남짓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1년여 만에 최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계속됐고 한파 영향으로 노인 활동성이 떨어지면서 고령층 일자리도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과 제조업 고용 한파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됐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9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 폭은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9월 31만2000명에서 10월 19만3000명으로 감소했다. 11월에는 22만5000명으로 늘었지만, 12월에는 16만8000명, 올해 1월 10만8000명으로 다시 축소됐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만5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월(41.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은 고용 상황이 좋지 않고 (경력·수시 채용 선호 등) 고용 문화 변화 등으로 실업자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 고용상황도 좋지 않았다.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줄었다.

고령층 일자리도 위축됐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4만1000명 늘면서 2021년 1월(▽1만5000명) 이후 최소 증가 폭을 기록했다. 빈 국장은 "농림어업이 고령화로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달 기온, 한파 영향으로 노인들의 활동성이 떨어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30대에서 10만1000명, 50대에서 4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은 2만3000명, 건설업은 2만 명 각각 줄었다. 농림어업(▽10만7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9만8000명), 공공행정·사회보장(▽4만1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9만8000명 줄어들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8만5000명), 운수·창고업(7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만5000명)은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래 1월 기준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2%로 1년 전보다 0.4%p 올랐다.

실업자는 12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0.4%p 상승하면서 2022년 1월(4.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5~29세 실업률은 0.8%p 상승한 6.8%였다. 2021년(9.5%) 이후 1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1만 명 증가한 27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는 11만8000명, 20대에선 4만6000명(11.7%) 늘었다.

빈 국장은 "60대 이상은 노인 일자리가 확대됐으나 낮은 기온, 한파 등으로 노인 일자리에 투입되지 못하고 실업이나 비경제활동인구 쪽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청년층은 고용 상황이 좋지 않고 (경력·수시 채용 선호 등) 고용 문화 변화 등으로 실업자 늘었다"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복지·공공행정은 1월 중하순 한파 등으로 연초 일부 직접일자리 사업 재개가 지연되며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청년은 숙박·음식·전문과학·제조업 등 취업자 감소 영향으로 고용률이 하락하고 쉬었음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6년 경제성장전략 일자리 핵심과제를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구직·쉬었음 청년의 이질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지원을 통해 고용창출력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