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엘앤파트너스, 첫 단독 블라인드펀드 도전…5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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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1600억 펀드 결성 이력
맘스터치 성과에 힘임어 대형 펀드 결성 추진
혁심금융 자금 공금 늘어 자금유치 기회

▲서울 여의도 증권가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올해 4000억~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결정하지 않은 사모펀드) 결성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맘스터치 성과를 등에 업고 자금 유치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4000억~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의 출자 사업에 선정됐다. 다만, 올해 진행 중인 경찰공제회 출자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아직 본격적으로 콘테스트에는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시 출자 기관들로부터 3월에 출자확약(LOC)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일부 기관투자자(LP)들은 케이엘앤파트너스 측에 출자 사업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단독으로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3년 결성한 16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는 산업은행과 공동운용(Co-GP) 형태로 조성됐다. 이번 단독 블라인드펀드 규모는 당시 모집액의 3배 수준이다.

시장 환경 역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올해 국내 PEF 펀딩 시장은 전년 대비 경쟁 강도가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형 PE들이 상당한 수준의 드라이파우더(미집행 자금)가 남아, 추가 펀딩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주요 중견 PE들 역시 펀드 결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펀딩 경쟁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자하려는 LP들이 많은 상황에서 대규모 펀딩에 나서는 운용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펀딩 시장이 지난해보다 덜 치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레코드가 검증된 중견 PE 입장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펀드를 키울 수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케이엘앤파트너스의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로 맘스터치가 꼽힌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맘스터치 인수 이후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고, 지난해에는 리캡(자본재조정)까지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LP들에게 약 투자액의 2배 이상 분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각 압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이번 펀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단독 GP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견 PE 가운데서도 한 단계 위로 도약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마녀공장을 인수한 후 인수후통합(PMI)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까지 비용 효율화 작업에 집중했다면, PMI 작업을 마친 후인 올해 하반기부터는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현재 김기현 케이엘앤파트너스 대표는 마녀공장의 사내이사이자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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