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농촌 ‘필수 인프라’ 천원택시·콜버스 연 740만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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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마을 9540곳으로 확대…전년 대비 이용자 43만명 증가
병원·약국부터 장터·관공서까지 ‘생활 이동권’ 책임

▲전북 완주군 어르신들이 행복콜버스에 탑승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대중교통이 끊긴 농촌 마을에서 이동권이 복지의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천원택시와 콜버스로 대표되는 ‘농촌형 교통모델’이 연간 이용자 740만명을 넘어서며 고령 농촌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병원·약국 같은 필수 의료 이동부터 장보기·관공서 방문까지 일상 동선을 떠받치며, 교통 지원을 넘어 생활 기반 서비스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농촌형 교통모델’ 2025년 이용 실태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이 사업은 전국 81개 군 지역 9540개 마을에서 운영됐고, 연간 이용자는 741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지원 마을은 334곳, 이용자는 43만명 늘었다. 주민 종합 만족도는 8.8점으로, 사업 시행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농촌형 교통모델은 대중교통이 미운행되거나 접근이 어려운 농촌 마을을 대상으로 택시와 소형버스 등을 활용해 이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8년 본격 시행 이후 지원 범위가 꾸준히 확대되며, 최근 5년간 이용자 수는 577만2000명에서 740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농촌 지역에서 사실상 ‘없으면 안 되는 이동 수단’으로 정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촌형 교통모델 유형별 주요 이용목적 및 횟수(복수 응답)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이용 목적에서는 유형별 차이가 뚜렷했다. 택시형은 병원·약국 등 보건·의료시설 이용 비중이 높았고, 버스형은 의료시설 외에도 장터·마트·관공서 등 다양한 생활 목적에 활용됐다. 특히 주민이 원하는 시간과 목적지에 맞춰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콜버스는 운영 지역이 늘어나며 생활 동선 맞춤형 서비스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별 운영 사례도 고도화되고 있다. 경북 봉화군은 2인 이상 탑승 시 요금을 면제해 다인승 이용을 유도했고, 충남 청양군은 지원 마을을 101곳으로 늘리고 가구당 이용 횟수를 월 8회까지 확대했다. 전북 순창군과 완주군은 노선버스와 콜버스를 병행 운영하며 환승 체계를 구축해 인근 중심지 접근성을 높였다.

농식품부는 향후 농촌형 교통모델을 수요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형 교통모델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농촌 주민의 기본적인 삶을 지탱하는 복지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배차와 경로 설계에 AI를 활용해 수요 맞춤형 교통서비스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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