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터·삶터·쉼터로 대전환…송미령 장관,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 제안

군수협의회 총회서 새정부 농촌 비전 공유
기본소득·햇빛소득·AI 교통·K-미식벨트까지 종합 전략 제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22일 충북 영동군에서 열린 ‘제15차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 총회’에 참석,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날 총회에서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농업·농촌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촌이 더 이상 ‘농업만의 공간’에 머물지 않고, 일터·삶터·쉼터로 거듭나는 대전환 청사진이 제시됐다. 새정부 국정과제의 핵심인 균형성장과 농촌 활력 제고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종합 프로젝트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2일 충북 영동군에서 열린 ‘제15차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총회는 2012년 창립된 군수협의회의 정례 회의로, 현재 76개 군이 참여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날 총회에서 군수협의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농업·농촌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 인포그래픽.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는 △일터 만들기 △삶터 가꾸기 △쉼터 되기라는 세 가지 전략으로 구성됐다. 농촌으로 인구를 유입하고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마련해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일터 만들기’ 전략은 농촌형 소득 기반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인구감소지역 6개 군을 대상으로 2026~2027년 월 15만 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주민주도형 ‘햇빛소득마을’을 통해 농지·저수지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발전 수익을 마을 공동기금으로 활용한다. 청년농업인 육성과 농촌 경관·유산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확산도 포함됐다.

이어 ‘삶터 가꾸기’ 전략은 주거·산업·관광 등 기능별로 특화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군별 공간계획과 특화지구 육성과 함께 빈집 리모델링, 난개발 정비로 정주환경을 개선한다. 왕진버스·이동장터 등 생활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수요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천원택시·콜버스를 최적화해 주민 이동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쉼터 되기’ 전략은 체류형 관광과 정착을 연계하는 방향이다. 장류·김치 등 지역 먹거리를 기반으로 2032년까지 30개 테마를 개발하는 ‘K-미식벨트’,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 849km ‘동서트레일’을 조성한다. 여기에 주민과 생활인구가 공간과 자원을 공유하는 ‘다시온(ON:溫)마을’과 귀농·귀촌인을 위한 주거·돌봄 인프라도 함께 확대한다.

군수협의회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적극 공감하며 향후 농식품부 정책에 협력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국민주권정부의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려면 지역 농정을 책임지는 군수님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도 지자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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