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관기록화 7차 성과 공개

서울의 지난 30년 변화상을 사진 기록으로 묶어낸 제7차 ‘경관기록화’ 전시가 서울시청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1995년부터 5년 주기로 축적해온 도시 변천 기록을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콘텐츠로 구현해 시민 일상 풍경부터 도시 디자인·인프라 변화까지 한 화면에 펼쳐 보인다.
서울시는 제7차 경관기록화 전시회 ‘서울, 시간이 그린 도시’를 지난 5일부터 ‘서울갤러리 내친구서울 1관(서울시청 지하 1층)’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자체 최초로 시행된 ‘경관기록화’ 사업은 1995년부터 5년 주기로 서울의 변화상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온 사업이다. 도시 디자인 정책과 공간 구조의 변화, 인프라 확충 과정은 물론 시민들의 일상 풍경까지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해 왔다. 이번 제7차 사업은 이 같은 30년의 궤적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 서울의 기억이 층층이 쌓여온 시공간을 재조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전시는 발간 예정인 화보집의 사진 기록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역동적 영상으로 재구성한 것이 핵심이다. 전시장은 3면 초대형 미디어월(25m×3.5m)을 활용해 사계절 변화와 주·야간 흐름을 연출한다. 동일한 장소와 경관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영상 언어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전시는 총 7개 챕터로 구성했다. ‘서울을 둘러싼 산과 강을 보다’, ‘시간이 만든 서울의 풍경’,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디자인이 그려낸 오늘의 서울’, ‘변하는 서울, 살아있는 도시’, ‘도시를 완성하는 활기찬 사람들’, ‘도시 서울의 에너지, 축제공간’ 등을 통해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초반부는 서울의 자연 지형과 역사적 거점을 다룬다. 인왕산·남산 등 내외사산과 한강 경관을 시간의 변화에 따라 포착하고, 광화문에서 한양도성으로 이어지는 보행 경관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중반부는 청계천과 서울시청 등 도심 건축자산 변화, 재개발 지역의 변모 등을 중심으로 도시의 재편 과정을 보여준다.
상징적 장면으로는 동대문운동장에서 서울풍물시장으로, 다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이어진 공간 전환이 포함됐다. 여의도광장이 여의도공원으로 재구조화된 과정도 담겼다. 서울시는 2027년 준공 예정인 서울아레나의 미래 조감도도 전시에 포함해, ‘변화 중인 서울’의 미래상을 함께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후반부는 시민과 ‘도시의 에너지’에 초점을 맞춘다. 한강공원 등 일상 공간 속 시민들의 모습을 기록으로 제시하는 한편, 드론라이트와 ‘서울라이트 빛섬’, ‘서울라이트 광화문’ 등 야간 축제 장면을 영상으로 구성해 도시 이벤트가 만드는 밤의 풍경을 강조한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2월 중 화보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영상 전시에 활용된 사진을 포함해 서울의 자연환경과 일상, 도시 디자인과 구조적 변화 등을 주제별로 담는다는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의 30년 기록은 도시의 성장을 넘어 시민의 숨결과 시간이 켜켜이 쌓인 거대한 서사”라며 “이번 전시가 무심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서울이 지켜온 가치를 발견하고,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기억의 공간을 조성해 도시 기록의 가치 확산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