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대교~가양대교 220m 구간 방음벽·중앙 녹지 활용

김포·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올림픽대로 진입부에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마곡대교~가양대교 사이 약 220m 구간 방음벽과 도로 중앙 녹지 공간을 활용한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을 완료하고 2월부터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직원 창의제안 우수사례로 추진됐다. 제안 직원은 호주 멜버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해외 도시의 도로 경관 사례를 참고해 서울 진입부를 도시의 관문으로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지는 서울 진입부 중 통행량이 많은 올림픽대로 구간이다. 높이 5m의 방음벽과 도로 중앙 녹지 공간을 활용해 입체적인 야간 경관을 연출하도록 설계했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을 단순 통행로가 아닌 ‘서울에 들어서는 관문’으로 설정하고, 야간에도 서울 진입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서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서울색’을 경관조명에 적용했다.
색상 연출은 계절 변화와 주요 도시 행사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색은 서울의 정체성과 도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2024년부터 매년 선정·운영하는 고유 색채 체계다. 올해의 서울색은 ‘모닝옐로우(Morning Yellow)’다.
조명 설계에서는 운전자 시야 확보와 주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뒀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환영·정체성·안전’을 핵심 키워드로 과도한 밝기나 자극적 표현을 지양하고, 멀리서도 안정적으로 인식되는 빛 환경을 구현했다. 도로 이용자 안전을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과 ‘좋은빛’ 심의를 거쳐 빛공해 관리 기준도 준수했다.
기존 방음벽의 구조·기능을 유지한 채 경관 요소를 결합한 점도 특징으로 제시됐다. 별도의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 방음벽 자체를 활용해 시각적 부담을 줄이고, 경관조명 유지관리 효율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도로 중앙 녹지 공간에는 ‘WELCOME SEOUL(웰컴 서울)’ 환영 문구를 절제된 조명으로 연출해 서울 진입을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향후 도로·교량·방음벽 등 도시기반시설을 대상으로 시민 안전을 우선하는 경관 개선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병용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사업은 기능적으로만 활용되던 방음벽이라는 시설물을 도시 이미지를 담은 공공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시 경계 도로의 공간적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기능과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 경관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