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수출품목·공급망 다변화로 ‘중남미 수출 5강’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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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 개최
높은 디지털·한류 수용도도 기회

▲코트라는 현지시간 2월 1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2026년 중남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강경성 코트라 사장, 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김지엽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 (사진=코트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2026년 중남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수출 품목 확대 및 생산기지 이전 같은 공급망 재편 기회 활용을 통해 ‘수출 5강’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남미는 개방성이 높은 멕시코 등 중미시장과 내수를 중시하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5개국)이 공존하는 시장으로 35세 젊은 층이 비중이 인구의 절반을 넘어 일찍부터 디지털·한류 수용도가 높은 지역이다.

중남미 수출도 2025년 310억달러로 전년 대비 6.9% 상승하며 2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을 정도로 신흥전략시장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최근 5년간 중남미 수입시장 점유율을 보면 미국, 중국, 독일, 브라질에 이어 한국, 대만, 일본이 5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한-중미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확산, 미국발 관세 등 통상, 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기업 대응을 돕고 전략 분야 수출 확대로 중남미 수출 5강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우리 중남미 국별 수출을 보면 멕시코 120억달러, 브라질 77억달러, 이어 칠레, 파나마, 콜롬비아 순이다. 무역관장들에 따르면 현지 제조 업황 둔화로 기계, 철강류 수출이 줄었지만, 반도체, 선박, 자동차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FTA 효과로 콜롬비아 자동차 수출이 활성화되고 브라질 석유시추선을 수주한 것도 눈에 띈다. K-소비재 인기가 더 커지며 우리 화장품·식품 뿐 아니라 의약품을 찾는 바이어도 늘고 있다.

특히 중남미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통상정책 및 공급망 재편 영향이 가장 큰 지역이다. 메르코수르(5개국 남미공동시장)는 1월에 연초부터 EU와 FTA를 체결했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도 7월부터 재협상을 통해 원산지 기준의 역내 생산가치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에 중남미 및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기지 재배치 등 공급망 재편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코트라도 중남미에 생산거점을 확충하려는 기업을 지원하고 공급망 재편에 따른 협업 기회도 사업화하기로 했다. 일례로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해외기업들의 중간재 구매 수요를 연결해 대미수출 애로를 겪는 우리 기업을 지원하는 식이다.

중남미에서 K소비재 인기가 가파른 성장세를 지나 성숙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중남미 소비자 일상으로의 확산도 추진한다. 뷰티·식품 수출을 위해 아마존, 메르카도리브레 같은 글로벌 및 중남미 특화 유통망과 협업해 온오프라인 한국관을 운영하고 북중미 월드컵(6월)이 개최되는 멕시코 등에서 K-라이프스타일 쇼케이스 같은 대규모 홍보행사도 확대한다.

지난해 페루 잠수함 설계, 콜롬비아 미사일 발사 시스템 수주를 통해 확인된 중남미 각국의 우리 방산․치안, 인프라 기업과 협력수요도 확산시킨다. 중남미 방산 거점인 칠레에서 우주항공 전시회에 한국관을 운영하고 K-드론 로드쇼도 개최한다. 방위사업청, 공관, 무역금융기관과 협력 대상도 기술이전, 합작생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는 ODA 원조사업과 연계하고 수출입은행, 미주개발은행과 협력해 지원키로 했다.

강 사장은 “중남미는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를 위한 중요한 전략시장이자 대미수출을 위한 생산 및 공급망 전초기지다”라며 “중남미에서 신흥시장 확대 효과를 높이고 공급망 재편에서 우리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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