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려면 돈부터…미국 구직시장, ‘역채용’까지 등장

기사 듣기
00:00 / 00:00

기업 아닌 구직자가 채용 중개인에게 비용 지불
실업자 수, 코로나19 후 첫 구인 웃돌아

▲미국 시카고의 한 식당 앞에 채용 공고판이 게시돼 있다. (시카고/AP연합뉴스)
미국에서 화이트칼라 취업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기업이 아닌 구직자가 채용 중개인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새로운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호·불황과 관계없이 기업이 헤드헌터에게 수수료를 지급해온 기존 관행과 달리 최근에는 치열한 채용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리버스 리쿠르터(역채용)’라 불리는 중개 서비스를 구직자가 직접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버스 리크루팅 모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구직자가 취업에 성공하면 연봉 일부를 수수료로 내는 방식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커리어 코칭, 이력서 검토를 넘어 때때로 리쿠르터가 후보자를 대신해 지원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러한 리버스 리크루팅 모델의 확산은 화이트칼라 구직 환경이 구조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실업자 수가 구인 공고 수를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연방 통계에서는 평균 구직 기간이 약 6개월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아마존닷컴, 다우, UPS 등 기업에서 수천 명의 직원이 이직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부 전통적인 채용 담당자들은 이 모델에 회의적이다. 이들은 구직자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윤리성과 후보자를 대신해 대량 지원하는 성공률에 의문을 제기한다.

임원 허드헨팅 회사 퍼플골드파트너스의 켄 조던 공동 창립자는 “경력 코칭과 이력서 검토를 위해 구직자에게 비용을 청구한 적은 있지만 역방향 채용은 드물었다”며 “구직자들은 로그인 정보를 포함한 자신의 데이터를 누가 관리할 것인지, 구직자가 직접 이력서를 제출한다는 확인이 필요한 지원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