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이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개별 종목 투자는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여전하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분산 효과를 갖춘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설 세뱃돈처럼 크지 않지만 의미 있는 종잣돈은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ETF는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개별 종목을 직접 고르지 않아도 정해진 규칙에 따라 운용된다는 점에서 투자 진입 장벽이 낮다. 총보수 구조가 비교적 투명해 장기 투자 시 비용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4일 KB자산운용은 'RISE 대형고배당10TR ETF'와 'RISE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가 종잣돈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RISE 대형고배당10TR ETF'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배당 수익률이 높은 10개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주요 금융주 등이 편입돼 있다.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대표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ETF의 가장 큰 특징은 배당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지수에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토탈리턴(TR)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장기 보유 시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1년 기준 수익률은 약 189%에 달하는 등 국내 고배당 ETF 중에서도 상위권 성과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총보수는 연 0.07% 수준으로, 장기 투자 시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다른 주목 상품은 'RISE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함께 반도체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경기 변동에 따른 사이클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시장으로 평가된다.
최근 중국과 대만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의 수율 개선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는 점에서 해당 ETF는 차별화된 전략을 취한다. 파운드리, 반도체 설계, 디자인하우스, 패키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비메모리 집중 ETF라는 설명이다. 액티브 운용 방식을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편입 종목을 조정하는 구조도 특징이다.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 리노공업, 대덕전자, 삼성전기, 두산테스나, ISC, 원익IPS, 두산 등이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전반에 간접 투자하면서 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