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클러스터 등 예산 대폭 확대⋯보조금·융자 등 금융지원 강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기술개발(R&D), 인재양성, 사업화 자금 등 산업기술 정책 전반을 현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 체제로 재편해 지역별 맞춤형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역 기업 지원에 2000억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하고 금융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민병주 KIAT 원장은 10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산업 생태계 육성 계획을 밝혔다.
5극 3특은 서남·중부·대경·동남·수도권 등 5개 초광역권(5극)과 강원·전북·제주 등 3개 특별자치도(3특)를 중심으로 한 국가균형성장 전략이다.
민 원장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5극 3특 기반 산업 생태계가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지역별 산업 환경과 업종별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묶음형 지원책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지원 사업 전반을 설계할 때 초광역권을 최대한 고려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KIAT는 우선 지역 기업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규모를 1146억원으로 책정하고 지원 체계를 5극 3특 중심으로 재편했다.
그동안 14개 시도 단위로 쪼개져 있던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사업'은 5극 3특 초광역권 체제로 재편된다.
과제 기획 단계에서 지역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원 규모도 올해 512억 원에서 내년 841억 원으로 64% 대폭 늘렸다.
또한 지방정부와 협의한 이전·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R&D 지원사업(42억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중견기업 성장을 돕는 '월드클래스플러스'와 '상생형협력R&D' 사업에도 지역 기업 전용 트랙을 신설해 예산 배분을 조정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소재 중견기업에 전체 예산의 최소 60% 이상(150억원)을 배정해, 이들이 지역 산업 생태계의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초광역권 내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 예산도 올해 40억원에서 내년 113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지역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995억원을 투입해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탄소중립 분야로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지역 기업에 컨설팅과 재직자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7억원)과 국내 외국인 석·박사 유학생 100명을 지역 기업 인턴십으로 연결하는 사업(30억원)이 신설된다.
지방 투자 기업의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생산 인력을 사전에 확보해주는 '한국형 퀵스타트' 사업(14억원)도 추진된다.
KIAT는 재직자 대상 '첨단산업 아카데미(180억원)'의 교육 거점을 비수도권 위주로 확대하고, 특성화대학원(180억원)과 부트캠프(584억원) 선정 시에도 5극 3특 성장엔진과의 연계성을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하기로 했다.
제조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보조금, 융자, 이차보전)에는 총 2150억원이 투입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설비 투자를 돕는 보조금(1000억원)과 R&D 자금 융자 사업(900억원)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된다.
특히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알루미늄·구리, 자동차 부품 등 피해 업종의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운전자금 대출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사업(100억원)이 1분기 중 시작된다.
여수, 포항, 서산, 광양 등 산업위기지역 내 기업에 대한 이차보전 사업 예산도 전년 11억원에서 151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KIAT는 5극 3특 성장엔진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지방시대위원회, 중앙·지방정부와 협력해 규제·인재·재정·금융·R&D 등 '범부처 5종 세트'를 포함한 육성 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