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녀 목소리에 흔들리지 마세요"…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

기사 듣기
00:00 / 00:00

악성앱·출처 불명 URL·법원등기 반송 문자까지…설 연휴 앞두고 '주의보'
링크 클릭·앱 설치 요구는 거절⋯불안하면 '안심차단서비스' 설치해야

(이미지=ChatGPT 생성)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명의가 도용됐다'며 겁을 주고 통화를 붙잡는 전화는 즉시 끊어야 한다. 모텔에 혼자 투숙하라는 수사기관의 전화 역시 사기 신호이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기관 사칭, 대출 빙자, 악성앱 설치 등 최신 수법 대응요령을 담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을 내놨다.

수사기관 사칭은 피해자의 심리를 흔들어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대표 수법이다.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이용됐다',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겁을 주며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면 즉시 통화를 종료한 뒤 112 등 공식 대표번호로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조용한 곳에서 대기하라'며 숙박업소로 이동해 혼자 있으라고 요구하면 외부와 차단시키려는 의도이니 전화를 끊고 신고하거나 가족·지인에게 상황과 위치를 알려야 한다.

가족·지인 사칭도 고도화되고 있다. 자녀 이름과 학교·학원명까지 대며 납치를 빙자하고 인공지능(AI)으로 목소리까지 조작해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나온다. 이런 전화를 받으면 급박하더라도 통화를 먼저 끊고 학교·학원·지인에게 직접 확인해야 한다.

대출을 미끼로 접근할 때는 '타인 계좌 송금' 요구부터 멈춰야 한다. 저금리 대환을 내세워 기존 대출 상환이 필요하다며 금융회사 계좌가 아닌 곳으로 입금을 유도하면 대포통장일 가능성이 크다. 낯선 계좌로 송금을 요구받는 순간 이체를 중단하고 해당 금융회사의 공식 앱이나 고객센터로 절차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 공탁금·보증금·보험료 등 명목을 붙여 선입금을 요구하면 상담을 즉시 끊어야 한다.

악성앱 피해는 '앱을 지우라' '링크를 누르라'는 지시에서 시작된다. 은행앱·통화앱 삭제나 신규 설치를 요구하면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URL)는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배송 안내를 가장한 사기도 주의해야 한다. 법원 등기 반송을 빌미로 URL 클릭이나 가짜 공문 확인을 요구하면 전화를 끊고 관련 기관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됐다며 특정 번호로 전화를 유도하면 안내받은 번호로 되돌려 전화하지 말고 '내 카드 한눈에' 등 공적 조회 서비스로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불안하면 '안심차단서비스'를 켜 두는 방법도 있다. 명의도용으로 신용대출·카드 발급 등이 실행되거나 비대면 계좌개설·오픈뱅킹이 악용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거래를 차단하는 서비스로 영업점 방문이나 어카운트인포 앱·은행 앱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수사기관 사칭이나 AI 음성 변조로 심리적 불안을 키워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며 "수법을 알고 침착하게 대응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피해가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경찰이나 금융회사에 도움을 요청하고 안내에 따라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료=금융위원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