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사고 부상자 339명으로 최다…98.1% 인적 과실 AI로 예방 기대

해양교통안전공단은 HD현대 아비커스, 비트센싱과 함께 소형선박 특화 충돌 예방 AI 시스템 개발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에 선정돼 2027년 11월까지 총 9억원이 투입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최근 2년(2023~2024년)간 해양사고 가운데 충돌사고는 선박 척수 기준 14.8%로 두 번째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 부상자 수 역시 충돌사고가 33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충돌사고 선박의 약 67.3%는 어선이었으며 약 51.1%는 20톤 미만 소형선박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돌사고의 약 98.1%가 경계 소홀 등 운항자의 인적 과실로 확인돼 기술적 보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개발되는 시스템은 AI와 카메라 영상 정보, 4D 레이더 센서를 결합해 해상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식별한다. 충돌 위험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즉시 어선원에게 경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국내 주요 연안에서 반복 실증을 진행해 안개, 해무, 야간 등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도 정확도와 안정성이 유지되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또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기업과 협력해 위험 상황에서 감속이나 항로 변경을 지원하는 자율운항 기술 개발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관계 부처와 함께 소형선박 안전설비 기준 정비와 보급 방안도 마련해 가격 부담을 낮추고 현장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충돌사고는 인적 요인이 큰 만큼 운항자의 위험 인지를 보완하는 기술 적용이 중요하다"며 "공단이 축적해 온 어선 사고 데이터와 실해역 실증 경험을 민간 기술과 결합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AI 기술로 소형선박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첫 단계"라며 "충돌 예방을 넘어 자율운항 기술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어업인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