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가 11년 전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상대를 꺾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애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0회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9-13으로 제압했다. 구단 통산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이자 2014년 시즌 이후 12년 만의 정상 복귀다.
이번 우승은 설욕의 의미가 더 컸다. 시애틀은 2015년 열린 슈퍼볼에서 종료 직전 1야드 공격 상황에서 러닝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가 인터셉션을 허용하며 다 잡은 우승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상대 역시 뉴잉글랜드였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시애틀 쪽이었다. 키커 제이슨 마이어스가 1쿼터 33야드 필드골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2쿼터에도 두 차례 필드골을 추가하며 전반을 9-0으로 마쳤다. 공격이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수비가 상대를 꽁꽁 묶으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쿼터에도 마이어스의 필드골이 이어지며 12-0까지 달아난 시애틀은 4쿼터 들어 첫 터치다운까지 만들어냈다. 쿼터백 샘 다널드가 타이트엔드 AJ 바너에게 1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점수는 19-0이 됐다.
뉴잉글랜드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쿼터백 드레이크 메이가 맥 홀린스에게 3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시애틀의 수비 벽은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승부를 결정지은 장면은 경기 막판에 나왔다. 시애틀 코너백 데번 위더스푼의 강한 압박으로 메이의 공이 빠져나왔고, 이를 라인배커 우체나 은워수가 낚아채 그대로 44야드를 질주해 터치다운으로 연결했다. 사실상 쐐기 득점이었다.
이후 뉴잉글랜드가 한 차례 더 엔드존을 밟았지만 이미 기운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시애틀은 강력한 수비와 안정적인 키킹 게임을 앞세워 11년 전 상처를 완전히 지워내는 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