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韓경제, 소비 개선에 서비스업 등 완만한 생산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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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2월호'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와 차량이 세워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각 3일 오전 5시(현지시각 2일 오후 4시) 전세계 각국을 상대로 즉시발효를 전제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한다. 우리 수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큰 장벽이 생기는 셈이다. 이미 품목별 관세가 부과됐거나 예정된 자동차, 철강재 등은 예고된 이중관세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소비 개선으로 생산 증가세가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공개한 '경제동향 2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비 개선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경제동향 1월호' 평가와 유사하다. 다만 1월호에는 '건설업 부진 지속', '제조업 조정'이라는 표현이 있었고 이달은 서비스업 증가세를 강조했다는 차이가 있다.

KDI는 "투자가 다소 부진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소비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건설기성은 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지방 부동산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위축돼 있고, 설비투자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1.8%)은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도 미약한 흐름을 보였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월(0.4%)보다 증가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기성(-4.2%)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월(-16.6%) 대비 감소 폭은 축소됐다.

광공업생산(-0.3%)은 반도체(-0.3%), 자동차(-2.5%)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3.7%)은 도소매(9.1%), 전문·과학·기술(5.7%), 금융·보험(3.6%) 등 대다수 부문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소비는 소득 개선, 누적된 금리 인하로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12월 소매판매(1.2%)는 승용차(12.6%)를 중심으로 내구재(7.3%)의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전월(0.8%)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KDI는 "반도체경기 상승에 주로 기인해 소득 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가 110.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1분기 -0.1%에서 2분기 1.5%, 3분기 2.5%, 4분기 2.7%로 소득 여건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기계류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12월 설비투자(-10.3%)는 운송장비(-31.1%)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전월(-0.2%)보다 대폭 확대됐다. 반도체제조용장비(-13.3%)가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 및 정밀기기 제외 기계류(-0.9%)가 미약한 흐름을 보이며 기계류(-1.7%)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선행지표인 1월 수입액은 운송장비(-8.4%)가 감소했지만 반도체제조용장비(61.8%), 정밀기계(22.1%) 등 반도체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수출은 반도체가격 급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를 제외한 품목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1월 수출(33.9%·일평균 14.0%)은 반도체 호조세, 조업일수 확대(+3.5일)에 주로 기인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미국의 관세 인상 등으로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일평균, -1.2%)은 부진을 지속했다.

수입(11.7%)이 반도체장비(74.6%)를 중심으로 증가한 가운데 무역수지(87억4000만 달러)는 대규모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미국의 대한국 관세 인상 가능성에 통상 불확실성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고용 여건은 정부 일자리사업 종료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일시적으로 축소됐지만 전반적인 고용 여건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취업자 수는 16만8000명으로 전월(22만5000명) 대비 축소했다. 이에 계절조정 실업률은 2.7%에서 4.0%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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