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18.5만원 vs 대형마트 22.8만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평균 20만269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농축수산물 공급 안정화에 따라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며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6일 기준으로 전국 23개 지역 내 17개 전통시장과 36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24개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은 평균 20만2691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 시점과 비교해 0.3% 하락한 수치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의 우위가 돋보였다. 전통시장의 평균 차림 비용은 18만5313원으로 전년(18만8239원) 대비 1.6% 낮아진 반면 대형마트는 22만7876원으로 같은 기간 4.3%(9430원) 올랐다. 전체 비용 측면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7%가량 저렴한 셈이다.
품목별 물가의 양상은 작년과 다소 달랐다. 명절 대목을 맞아 공급량이 확대된 농산물 중 채소류(-5.5%)와 과일류(-15.4%)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하향 안정세를 주도했다. 수산물(-1.3%)과 가공식품(-1.4%) 역시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축산물(3.4%)과 임산물(7.4%)은 작년보다 가격이 올라 대조를 이뤘다.
시장과 마트 간 품목별 가격 경쟁력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 24개 품목 중 시금치, 애호박, 한우, 동태, 고사리, 대추 등 14개 품목은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반면 배추, 무, 사과, 배, 계란, 돼지고기 등 10개 품목은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무·배·조기의 경우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