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심이 아닌 민심에 집중하고 ‘절윤’ 노선을 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서울시 구청장과 100여 명에 가까운 시의원, 경기도 기초단체장과 도·시의원까지 수천 명의 후보들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분들은 지금 속이 타들어 간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자신을 이번 지방선거의 대표주자인 서울시장 후보로 규정하며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당심만 바라볼 게 아니라 민심의 넓은 바다로 나가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당의 노선을 정립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핵심은 ‘절윤’으로 크게 잘못한 계엄을 당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그 기조로 당을 운영할 때 지방선거를 치를 바탕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시장은 장 대표가 이달 5일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하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당 대표의 당 운영 노선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기 위해 직을 걸라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단체장을 당 대표가 시켜준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준 것이고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 시장은 “성수동에 IT 진흥지구를 만든 이후 직장인들이 오시면서 멋진 카페도 들어와 2010∼2015년 시너지 효과가 났다”며 “2014년 취임 이후 정 구청장이 행정적 간섭을 최소화해 민간의 창의성을 꽃피게 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 시장은 “2014년에 이미 성수동은 속된 말로 ‘뜰 만큼 뜬 상태’였다”면서 “정 구청장이 취임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통해 건물주가 임차인을 쫓아내는 걸 막으려 노력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근처인 태릉CC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모순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세운지구는 안 되고 태릉은 된다고 하니 모순”이라며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운지구 개발과 관련해 “(세운지구 개발은) 협의에 따라 디자인을 바꿀 수 있고 (종묘) 정전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 형태로 배치하는 것은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 시, 국가유산청, 주민, 전문가 4자 협의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나 국가유산청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