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0억달러 승부수…로봇택시 시대 앞당기나 [찐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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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물리적 AI 기업'으로 도약하는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은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최근 발표된 테슬라 4분기 실적과 컨퍼런스콜을 두고 "숫자 자체는 미지근했지만 테슬라의 미래를 규정하는 데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을 'AI·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실체화'라고 짚었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부터 반복해 온 '우리는 AI 앤 로보틱스 기업'이라는 선언이 이제는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며 "사이버캡, FSD, 옵티머스가 하나의 서사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슬라가 올해 설비투자(CAPEX)로 200억 달러를 제시한 점을 강하게 평가했다. 그는 "자동차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투자"라며 "옵티머스 생산, AI 가속기, 배터리 공장, 리튬 투자까지 포함된 이 계획은 테슬라가 기존 완성차 기업의 프레임을 벗어났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또 테슬라가 FSD와 로봇택시 매출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로봇택시가 실제 매출을 창출하면 미래 현금 흐름을 담보로 저금리 대출이 가능해진다"며 "테슬라는 보유 현금 400억 달러를 전부 쓰지 않고도 대규모 점프를 준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캡 전략에 대해서는 '배수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강 센터장은 "일론 머스크는 로봇택시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사이버캡 자체를 접겠다고 했다"며 "개인 판매용으로 방향을 트는 타협도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은 기술과 규제 모두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는 "주행 자체는 이미 '해결됐다'는 표현을 쓸 만큼 완성 단계에 왔다"고 평가하면서도 로봇택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퍼레이셔널 엣지 케이스'가 마지막 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승객 행동, 차량 관리, 호출 위치 오류 같은 운영상의 변수들을 정리하는 단계"라며 "이는 상용화 직전 기업만이 겪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로봇택시가 재무제표에 의미 있게 반영되기 위해서는 최소 1500~2000대 규모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이를 위해 4월 사이버캡 공개가 중요하다"며 "테슬라는 주가 이벤트보다 안전성과 완성도를 우선하는 보수적 접근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1분기에는 옵티머스 3세대 공개가 예정돼 있다고 전망했다. 강 센터장은 "보다 인간에 가까운 외형과 손 구조, 구체적인 기술 스펙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거대한 서사를 써 온 테슬라가 본격적인 실현 단계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예고편 같은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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