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뺀 가격 뒤엔 ‘ODM 매직’⋯마케팅·제조비 줄인 해결사[5000원 화장품, 달라진 가격 표준]

기사 듣기
00:00 / 00:00

R&D 비용·생산시설 구축 없이 제조 가능
화장품 가격 중 용기 비중 커⋯최대한 간소화
글로벌 ODM 코스맥스·한국콜마 기술력 바탕

▲한국콜마 세종공장에서 제품이 제조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콜마)

다이소에서는 5000원짜리 파운데이션을, 이마트에서는 4950원짜리 크림을, 무신사에서는 4900원짜리 토너를 살 수 있게 됐다. 적정 품질 이상의 화장품을 초저가로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화장품 가격을 구성하는 요인에 이목이 쏠린다. 초저가 화장품 시장 확대에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제조사가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초저가 화장품 시장은 다이소가 문을 열었지만, 그 기반에는 탄탄한 국내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있다. 국내 화장품 ODM 기업 양대산맥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글로벌 ODM 시장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다. 연구개발(R&D) 인력이 전 직원의 30%를 차지하며 수많은 화장품 처방(레시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소와 대형마트, 무신사 등의 초저가 화장품 가격 책정은 자체 유통망과 ODM 기업 기술력의 합작으로 평가된다. 유통망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ODM사를 통해 제조 비용을 줄이는 것. ODM사와 협업하면 자체 R&D와 생산시설 구축 없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을 만들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ODM사 보유한 화장품 레시피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고, 원료와 제형 등 배합을 찾는 데도 시간과 비용을 많이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화장품은 원가율이 낮은 품목으로 일반적으로 화장품의 원가율은 25% 내외로 알려져 있다. 원가율 25% 중 원료값이 약 5%, 용기·부자재가 약 10%, 인건비 등 기타 생산비용이 약 10%를 차지한다. 화장품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원료값보다는 광고·마케팅 비용과 용기 비중이 큰 편이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모두 화장품 용기 제조사를 자회사로 보유해 경쟁력이 더욱 높다. 화장품 제조 후 안정성 검증 등도 ODM사에서 진행하고, 용기 업체를 따로 섭외할 필요가 없어 초저가 화장품 제조에 유리하다. ODM사 관계자는 “용기 디자인이 간소화되면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화장품 제조에서 용기값이 제일 비싸다”며 “다이소 등 초저가 화장품들을 살펴보면 플라스틱 등 가볍고 심플한 용기를 많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유통사들은 이런 이유로 ODM사들과 협업을 늘리고 있다. 최근 초저가 화장품 사업을 키우고 있는 무신사 역시 코스맥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업 중이며 선크림, 립에센스, 앰플 3종을 코스맥스에서 제조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다이소 화장품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도 충분히 좋은 화장품을 살 수 있다는 경험을 했다”며 “인지도 있는 브랜드와 신뢰도 높은 제조사가 뒷받침하면 화장품 가격 거품을 빼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최경, 이병만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2명
최근 공시
[2026.01.08]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2026.01.07]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대표이사
최현규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6.02.02] 지주회사의자회사편입
[2026.01.30] 영업양수결정(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