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내 협상 마무리 목표
美, 핵심광물 ‘무역블록’ 추진
버검 “한국·일본·호주 협력 앞장”
다만 韓, 협정은 서명하지 않은 상태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고 석 달 내에 ‘전략적 파트너십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해 미국에 핵심광물 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이르면 30일 이내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리튬·코발트·희토류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공동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풍부하고 저렴한 중국산 광물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이 수출 규제에 나서면 공급망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돼 왔다.
협력안에는 △핵심광물 공동 개발 프로젝트 △가격 지지 메커니즘 모색 △외부 광물의 과잉 공급과 기타 형태의 시장 조작으로부터의 시장 보호 등이 포함됐다. 특히 EU는 이번 제안에서 양측이 서로의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귀띔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계획을 시사하면서 양측의 관계가 긴장된 점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EU의 이번 제안은 미국이 동맹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핵심광물 다자 협의체 구상과도 맞물린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행사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국가 클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버검 장관은 “미국이 국가 클럽에 함께하려는 국가들과 5건의 양자 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번 주 안에 최대 11건의 추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20여 개 국가가 국가 클럽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버검 장관은 이러한 협력에 앞장서고 있는 국가로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를 언급하기도 했다.다만 한국은 미국과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음에도 아직 클럽 참가 협정에는 서명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이 지난해 미국의 관세에 맞서는 차원에서 희토류 수출에 제한 조치를 부과하면서 핵심광물을 놓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서구권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작년 10월 합의에 따라 수출 제한 조치 시행이 연기됐지만 미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신속한 진전을 이루고자 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