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급반락, 워시 되돌림+주가 폭등+호주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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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선+미 경제 호조 주목..설 연휴전 수출업체 네고 물량 예상
연휴 전까지 1430~1460원 사이 등락할 듯

▲코스피가 3일 7% 가까이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원·달러 환율시장이 지난달말부터 급등락하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분위기다. 오늘은 20원 가까이 급락세를 보였다(원화 강세).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가 지명됨에 따라 주말사이 그의 매파적(통화긴축) 성향을 우려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히 안전자산 선호심리 현상으로 쏠렸다면, 오늘은 이같은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상승폭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상승을 기록하는 등 랠리를 펼쳤다. 외국인도 나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3.85%로 결정했다. 주요 선진국 기준으로 보면 일본을 제외한 첫 인상 사례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호주달러를 비롯한 아시아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전날 불안감이 진정된데다 주가랠리 호주 금리인상 등에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으로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설 연휴가 가까워짐에 따라 환전을 위한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이번주말로 예정된 일본 총선은 지켜봐야할 변수로 꼽았다. 다카이치 사나에가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엔화 약세 발작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 1월 ISM 제조업 PMI가 52.6을 기록해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도 달러화 강세 요인이라고 꼽았다. 설 연휴전까지 원·달러는 1430원에서 146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오후 4시10분 현재 흐름 (체크)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9원(1.29%) 급락한 1445.4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이는 지난달 28일(-23.7원, -1.64%) 이후 최대 낙폭이다.

1452.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453.5원과 1445.0원을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8.5원이었다.

역외환율도 급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52.5/1452.9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0.15원 내렸다.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워시 리스크 축소에 증시가 워낙 많이 올랐다. 이런 요인 때문에 지난주 금요일과 이번주 월요일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회복하고도 남는 분위기였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여전해 원·달러가 1445원 아래로는 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원·달러가 추가 하락하려면 달러인덱스도 완연히 돌아서야 할 것이다. 다만 아직은 쉽지 않은 분위기”라면서도 “이달 설 연휴 전까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올 듯 해 환율을 더 아래쪽으로 끌어내릴 수는 있을 것 같다. 설 연휴전까지 원·달러는 1430원에서 145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날 불안감에 환율이 급등했는데 오늘은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되돌림 움직임도 강했다. 전반적으로는 워시에 대한 평가가 온전히 소화되지 못한 듯 싶다”며 “오늘은 달러화 급등이 되돌림 한 부분이 있고,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 넘게 팔던 외국인이 다시 사면서 수급적 재료로 작용했다. 또 호주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호주달러는 물론 아시아통화 전반이 강세압력을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미국 고용지표가 주요 변수일 듯 했는데 셧다운에 발표가 연기됐다. 이후 주요 변수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일본 총선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다면 엔화 약세 발작이 나올 수 있다. 미국 ISM 제조업PMI가 호조를 보이는 등 미국 경기 모멘텀도 굉장히 좋아 강달러로 작용할 수 있겠다”며 “재료로만 보면 당장 환율 상승 재료가 더 많다. 국민연금 환헤지나 당국 개입 경계감을 제외하면 상승압력이 조금 우위이지 싶다. 설 연휴전까지 원·달러는 1430원에서 1460원 사이를 오갈 듯 하다”고 전망했다.

오후 4시10분 현재 달러·엔은 0.19엔(0.12%) 하락한 155.45엔을, 유로·달러는 0.0028달러(0.24%) 상승한 1.181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69위안(0.09%) 내린 6.9336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38.41포인트(6.84%) 폭등한 5288.08을 기록했다. 이는 상승폭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상승폭이며, 상승률로는 2020년 3월24일(8.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직전 최대 상승폭은 4월10일 기록한 151.36포인트 상승이었다. 코스닥도 45.97포인트(4.19%) 급등한 1144.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8일(50.93포인트, 4.7%) 이래 최대 상승세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183억12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857억79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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