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넘어 초등·모의고사까지…시대인재 사업 확장 '가속'

시대인재를 운영하는 하이컨시가 전국 단위 모의고사 사업까지 손에 쥐며 사교육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유·아동 학습지 ‘윙크’를 운영하는 단비교육 인수를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투스에듀(이투스)가 운영해온 전국모의고사 사업을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사교육업계에 따르면 하이컨시는 이투스에듀가 운영해온 전국 단위 모의고사 사업을 정리·이전하는 방식으로 해당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출제와 시험 운영 전반을 시대인재 측이 맡는 구조로 재편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이투스에듀 관계자는 “현재 모의고사 사업과 관련해 한국교육평가인증서비스 측과 협의 단계에 있다”며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교육평가인증서비스는 하이컨시의 종속기업 중 하나다.
이투스 전국모의고사는 재수생과 N수생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에서 시행돼 온 대표적인 사설 모의고사다. 과거 A+중앙교육 모의고사를 출발점으로 유웨이중앙교육 모의고사를 거쳐 현재의 이투스 전국모의고사로 이어졌으며, 입시 실전성과 난이도 측면에서 시장 내 일정한 위상을 유지해 왔다. 다만 최근 이투스에듀가 핵심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모의고사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사교육업계 관계자는 “이투스에듀가 전국모의고사 사업을 직접 끌고 가기보다는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고, 그 공백을 시대인재가 흡수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형식은 인수가 아니라 해도 사실상 사업 이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변화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 학원가에 공개된 올해 대성·메가스터디·종로학원의 수능 대비 전국모의고사 실시 계획을 보면, 기존에 ‘이투스’가 포함됐던 자리 대신 ‘시대인재’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 단위 수능 대비 모의고사는 대성·메가스터디·종로·시대인재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국모의고사 사업 이전은 하이컨시의 연이은 인수·확장 행보와도 맞물린다. 하이컨시는 앞서 초·중등 교육 업체 하늘교육을 인수했고, AI 수학 교육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의 주요 주주에 올랐다. 최근에는 단비교육 경영권 지분 75% 인수를 추진해 유·아동 학습지 ‘윙크’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업계에서는 하이컨시가 ‘유·아동–초·중등–고교·N수–모의고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형 교육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전국모의고사는 시험 콘텐츠뿐 아니라 응시생 성취도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시대인재 입장에서는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입시업체 관계자는 “단비교육이 유·초등, 하늘교육이 초·중등을 담당하는 구조인 만큼, 양사를 결합해 초·중등 교육 분야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학령인구 감소 국면에서 단순 대입 중심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유·초등부터 중등·대입까지 이어지는 단일 교육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업 이전이 전국 단위로 즉각 확대 시행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브랜드 사용 여부와 시험 명칭 유지 여부, 출제진 구성 변화, 응시생 데이터 관리 주체 등도 남은 쟁점이다. 시대인재 측은 “전국모의고사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