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러블 의료기기 전문기업 스카이랩스가 한국거래소(KRX)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세계 최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개발사로서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입증한 가운데 상장 관문에서는 재무 건전성에 대한 증명과 대량매물 출회(오버행) 우려 해소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랩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반지형 혈압계 ‘카트 원(CART-I)’과 ‘카트비피’를 개발한 스카이랩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카이랩스의 2024년 매출액은 40억9000만 원 가량으로 전년(5억9000만 원) 대비 약 6.9배 증가했다. 특히 국내 매출이 2023년 5억8000만 원에서 2024년 40억6000만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회사는 단일 의료기기 판매를 넘어 착용형 기기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가파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장 심사 과정에서는 손익 구조와 재무 안정성에 대한 설득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연구개발(R&D)과 시장 확장 과정에서 비용이 늘며 2024년 약 1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경상 R&D 비용으로 49억 원을 투입했는데, 전년(27억8000만 원)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상장 이후 조달 자금은 북미·유럽 인증 획득과 유통망 확장에 집중될 전망이어서 향후 수익성 개선 로드맵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증명해내느냐가 시장 신뢰를 얻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변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 파생상품부채다. 2024년 말 기준 파생상품부채가 553억8000만 원 계상되면서 장부상 순손실이 확대됐고, 자본총계는 -563억5000만 원으로 ‘회계적 자본 잠식’ 상태에 놓였다.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의 수치이지만,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경영 안정성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상장 전 명확한 해소 방안 제시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상장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오버행 이슈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다. 현재 스카이랩스의 잠재적 보통주 매도 물량(약 28만 주)은 기존 발행 주식 수보다 많은 상황이다. 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자본 잠식은 즉시 해소되지만, 한꺼번에 풀리는 물량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어 ‘양날의 검’으로 지목된다.
주주 구성이 탄탄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병환 대표(25.23%)를 중심으로 NH투자증권,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포진해 있다. 2024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도 203억4000만 원을 보유해 상장 전까지 운영 안정성은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랩스는 매출 성장세를 통해 사업성을 충분히 입증했다”며 “상장 과정에서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파생상품 손실 착시 효과를 얼마나 잘 설득하고, 보호예수 확약을 끌어내느냐가 흥행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