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래액 272조 '역대 최대'…1·2분기 부진에 증가율은 최저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70조 원대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증가 폭은 5%를 밑돌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상반기 부진이 하반기 고강도 경기부양 정책 효과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72조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거래액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최대 규모지만, 증가 폭은 역대 최저치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이쿠폰서비스(-27.5%) 등에서 감소했지만, 음식서비스(12.2%), 음·식료품(9.5%),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0.5%)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서비스(15.3%), 음·식료품(13.9%), 여행 및 교통서비스(12.5%) 순으로 높았다.
이번 통계의 특징은 소위 '상저하고'로, 작년 하반기 소비진작 정책,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실적 상승세가 계엄 여파가 비교적 남아 있던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는 것이 데이터처의 해석이다.
실제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3분기(8.9%), 4분기(6.1)가 평균 7%대 상승률을 보였지만 1분기(2.6%)와 2분기(1.9%) 부진이 연간 평균을 끌어내렸다. 이에 더해 데이터처는 온라인으로의 구매수요 이동이 정점에 이르는 단계인 점도 증가율 둔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배달앱 무료배송, 온라인장보기 수요 증가로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 실적이 괜찮았고, 수입전기차도 많이 팔리면서 자동차 분야가 크게 증가했다"면서도 "1·2분기 부진을 중심으로 소비가 약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소비심리가 개선되긴 했지만 상반기에 워낙 좋지 않았다"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수요가 이동하는 것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완만해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29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9.1%), 음·식료품(10.2%),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66.4%)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액은 8조50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오르면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전년 대비 미국(-17.6%) 등에서 줄었지만 중국(14.9%), 일본(8.8%) 등에서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전년 대비 스포츠·레저용품(-13.9%) 등에서 줄었지만 음·식료품(6.2%), 생활·자동차용품(12.7%) 등에서 증가했다.
작년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은 3조23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4% 증가했다. 지역별로 전년 대비 아세안(-4.4%)에서 감소했지만 미국(26.3%), 중국(10.9%)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전년 대비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9.0%) 등에서 줄었지만 화장품(20.4%), 음·식료품(49.2%), 음반·비디오·악기(7.0%) 등에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