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종로 등 공연장 인근 호텔 예약률↑
백화점·면세점 등 유통업체,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 강화

다음 달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에서 약 3년 9개월 만의 컴백 무대를 열기로 하면서 서울 도심 상권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연을 보기 위해 국내 팬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텔·유통업계가 일제히 특수 준비에 나섰다.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광화문과 명동, 종로, 인사동 일대 호텔은 벌써 만실이 속출하고 있다. 5성급 특급호텔은 다음 달 중순부터 비즈니스 수요가 몰리는 성수기에 접어드는 데다 BTS 공연 효과까지 더해져 객실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청 광장과 광화문, 덕수궁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더플라자는 지난달 28일 기준 공연일(3월 21일) 예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셋째 주 토요일 실제 투숙률(85%)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공연 다음 날인 22일이 일요일임에도 예약률이 절반 수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공연 관람 목적의 투숙으로 분석된다.
광화문 인근 포시즌스호텔 역시 공연 당일 만실을 기록했고, 웨스틴조선호텔은 예약률이 80%를 웃돌았다. 신라스테이 광화문은 공연일 예약률이 일반 주말 대비 3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 서울·롯데시티호텔 명동도 공연일 예약률이 전주보다 2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호텔업계는 다음 달 20일부터 23일까지 광화문 일대 주요 호텔이 사실상 만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통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편의점, 패션·생활용품 업체들은 관광객 선호 상품을 늘리고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9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명동 본점과 잠실점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즉시 할인하고, 20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 상당의 상품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전용 프로모션과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택스리펀드 데스크 무인 키오스크 확대한다. 외국인 전용 라운지 신설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BTS 팬들의 K컬처 관심도를 활용해 식품·패션·뷰티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K-미식 큐레이션 공간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서는 한국 라면과 디저트를 판매하고, ‘K웨이브 존’에서는 K팝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K뷰티 상품과 한국 전통 디자인을 활용한 기념품을 강화한다.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는 BTS 진과 협업한 ‘동원 슈퍼참치 시즌2’ 상품을 운용한다.
편의점 업계도 대비에 나섰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광화문과 종로 일대 점포를 중심으로 음료, 생수, 컵라면, 휴대전화 용품 등의 재고를 확대하고 계산대와 진열 공간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패션·생활용품 업체 중에서는 무신사와 다이소는 명동과 홍대 등 외국인 방문이 많은 상권 매장에서 관광객 선호 상품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