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논란’ 생리대 시장 판도 변화…이마트 반값 할인·쿠팡도 ‘99원’ 선언

“유통 마진 걷어내라” 쿠팡·유한킴벌리 초저가 승부수
이마트 ‘반값’ 할인 총공, 롯데마트도 저가형 도입 가속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산 생리대 가격의 유통 거품을 언급하면서 해외 제품에 비해 고가라는 지적이 계속 되자, ‘유통 공룡’ 쿠팡과 이마트 등이 파격적인 저가 정책을 들고 나섰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1개당 99원 수준의 초저가 제품 출시를 예고했으며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통해 이미 시장 평균보다 절반 이상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해외 생리대보다 우리나라 제품이 40% 가까이 비싸다”며 “기본적 품질의 저가 생리대를 만들어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간 업계는 까다로운 ‘의약외품’ 허가 절차와 고가 원자재 사용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생산 원가 문제가 아니라 유통 비용이 너무 비싸다”며 유통 구조의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후 생리대 가격 논란이 급부상했고 기업들은 즉각 가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유한킴벌리는 ‘좋은느낌 순수’ 등 중저가 제품 3종의 오프라인 판매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안에 공급가를 프리미엄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저가 라인업을 4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은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99원에 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조사와 직접 손잡고 중간 마진을 뺀 '가성비'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이미 ‘가성비 생리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자연순면 생리대’ 중형은 32개입 3780원으로 1개당 118원 수준이다. 대형 제품 역시 28개입 3780원으로 1개당 135원에 불과하다.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은 가격도 저렴하지만 품질에서도 차별화를 뒀다. 일반 부직포를 사용하는 타사 PB 제품과 달리 면섬유가 함유된 ‘순면부직포’를 사용한다. 이마트는 추가적인 가격 혜택도 제공한다. 오늘부터 2월 1일까지 진행하는 ‘고래잇페스타’를 통해 생리대 60여 종을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용품 행사를 진행해 고객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현재로서는 생리대 PB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제조사가 선보이는 중저가 상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제조사 상품이 아직 출시된 상황이 아니라서, 상반기에 출시되는 대로 도입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지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생리대 가격 담합 여부 조사를 시작했다. 국세청 또한 위생용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한 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생활용품 전반으로 가격 조정 분위기가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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