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달러 띄우는 트럼프, '제2플라자 합의' 마러라고 합의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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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제조업 부활과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약(弱)달러’를 향한 노골적인 압박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이 플로리다 마러라고로 쏠리고 있다. 과거 1985년 주요국들이 달러 가치를 강제로 낮추기로 했던 ‘플라자 합의’의 2026년판 버전인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중국과 일본 등을 향해 자국 통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춰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나는 달러화를 요요처럼 올릴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고 발언해 시장을 흔들었다. 실제로 그의 말 한마디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려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팀은 현재 미국의 막대한 무역 적자가 실물 경제의 결함보다는 ‘강달러’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인위적인 환율 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 등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별장인 마러라고로 주요 교역국 정상들을 불러 모아 다자간 환율 협정을 맺는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무역 상대국들에 '관세 폭탄'을 무기로 내세워 자국 통화 가치를 절상하도록 압박하는 방식이다. 이미 미 재무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외화 안정화 펀드'를 활용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최근 시중은행을 상대로 환율 수준을 점검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마러라고 합의’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지형은 급변할 전망이다. 엔화와 위안화 등의 강세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주겠지만, 반대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변동성 확대라는 위협 요인이 된다. 특히 환율 효과로 버텨온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수출 대형주들은 가격 경쟁력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면밀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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