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키우기 ‘능력치 적용’ 오류…국회 원천 차단 움직임, 게임업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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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키우기, 공격속도 논란에 이어 능력치 오류

강대현·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사과문 올려
“명백한 회사의 책임…사죄드린다”
與 매출액 3% 과징금 부과 법안 발의

게임업계의 고질병인 확률 조작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국회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규제 법안이 추진되면서 게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게임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강대현·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명의로된 사과문을 메이플 키우기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넥슨의 인기 게임인 메이플키우기에서 확률 오류가 발생한 탓이다.

강·김 공동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11월 6일부터 12월 2일 18시 27분까지 약 한 달간 메이플키우기의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안내한 대로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명백한 회사의 책임으로 회사를 대표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등장하지 않은 배경에는 어빌리티 계산식에서 최대 수치 등장 확률이 ‘이하’로 설정돼야 하나 ‘미만’으로 잘못 설정이 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넥슨코리아 경영진은 이러한 내용을 1월 25일에서야 뒤늦게 알게 됐고 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앞서 일부 유저들은 메이플키우기는 게임 내 어빌리티 시스템에서 능력치 최대수치를 붙지 않도록 설정했다는 의혹이 제기했다. 어빌리티는 유료 과금인 어빌리티 패스를 통해 슬롯을 열고 명예의훈장이라는 재화를 이용해 랜덤하게 붙는 능력치를 재설정하는 시스템이다.

넥슨의 메이플키우기는 어빌리티 문제뿐만 아니라 공격속도 논란도 일으켰다. 게임 내 공격속도 능력치가 표기된 수치와 달리 일정 구간부터 동일한 효과로 적용되는 계단식 구조로 운영된 것이다. 공격속도 수치가 66.76%를 넘을 경우 99.99%까지 모두 같은 수치로 처리돼 공격속도가 증가하는 것처럼 표기돼도 실제 전투력에는 차이가 없었다는 게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넥슨은 메이플키우기의 공격속도가 계단식 구조로 운영된 것에 대해 사전 고지를 별도로 하지 않아 문제를 더 키웠다.

이에 대해 넥슨은 공지사항을 통해 “기기 발열과 끊김 현상을 줄여 보다 쾌적한 게임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고자, 1초당 공격모션이 동작할 수 있는 최대 프레임을 설정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등 정치권에서 확률 조작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내놓으면서 게임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넥슨의 조작 논란이 화를 키워 게임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24년 넥슨은 확률형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약 116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성회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 및 종류별 공급 확률정보 등을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할 경우 매출액의 3% 이하 또는 10억 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법안의 골자다.

김병기 의원 역시 작년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확률을 게임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작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대표 발의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징금 규모가 매출액 3%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가장 강력한 규제안”이라며 “법안이 통과될 경우 확률형 아이템을 주력 수익원으로 하는 대부분의 게임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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