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화장품 업종에 외국인 수급이 빠르게 유입되며 주가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업종 내 외국인 수급 증가는 긍정적”이라며 “외국인 지분율 상승은 K뷰티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의미하고, 주가 할인율 해소와 기업 가치(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에 우호적”이라고 27일 밝혔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화장품 업종의 외국인 일일 순매수 규모는 1513억 원으로 집계돼 일일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일 화장품 업종 지수는 6.5% 급등하며 코스피 대비 5.6%포인트 앞질렀다.
권 연구원은 올해 초 이후 외국인 보유 비중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기업들이 다수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피알이 14.0%에서 29.2%로, 펌텍코리아가 9.4%에서 18.0%로, 코스메카코리아 8.9%에서 18.0%, 실리콘투가 6.7%에서 9.7%로 각각 상승했다고 말했다. 달바글로벌은 2025년 5월 0.5%에서 17.8%로 보유 비중이 늘었다.
미국 주요(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에서 K뷰티 관련 뉴스 흐름이 확대되는 점이 업종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권 연구원은 “ULTA의 K뷰티 월드 론칭, 세포라-올리브영 파트너십 체결, 월마트 고위급 구매단의 방한 미팅 등 미국 내 대형 리테일러들의 K뷰티 관심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올리브영과 세포라의 파트너십에 대해 “미국 메인스트림 채널 내 K뷰티 침투가 본격화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은 2026년 하반기부터 세포라의 북미 650개 점포와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홍콩 48개 점포에 K뷰티존을 선보일 예정이며, 중동·영국·호주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포라 매장 내에서 다른 유통 채널의 별도 공간이 조성된 것은 처음으로 이례적”이라며 “올리브영은 약 18개 브랜드, 80개 이상 SKU를 준비 중이고 K뷰티존은 평균 두 구획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ULTA는 2025년 7월 ‘K뷰티 월드’를 론칭했고, CEO도 12월 기업실적 발표(어닝콜)에서 K뷰티 성과와 마케팅 지원을 언급했다”며 “K뷰티 전략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