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기대에 상승…금값, 5100달러 돌파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6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승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3.69포인트(0.64%) 오른 4만9412.40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4.62포인트(0.50%) 상승한 6950.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0.11포인트(0.43%) 오른 2만3601.36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거래일 반에 반등했고 S&P500과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관세 위협을 가하고 양당 갈등 속에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우려가 커졌지만 저가 매수세로 증시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시민 사살을 문제 삼으며 예산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나서고 있다. 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 정부는 다시 셧다운에 처하게 된다.

실적시즌인 가운데 빅테크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엔비디아(-0.64%)·아마존(-0.31%)·테슬라(-3.09%) 등 3개 종목을 제외하고 애플(2.97%)·마이크로소프트(0.93%)·구글의 알파벳(1.63%)·메타(2.06%) 등 나머지 4종목이 올랐다.

특히 이번 주에는 M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메타(28일), 애플(29일) 등 4곳이 실적을 공개한다. 인공지능(AI) 낙관론에 힘입은 최근 랠리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AI 투자에서 실질적인 수익이 나타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특히 중요하며 작은 실망만으로도 AI 투자 논리에 대한 재검토가 촉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통신과 기술 업종이 오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면서 실적 시즌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 집계에 따르면 23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구성 기업 64곳 가운데 79.7%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내놓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준 회의에도 쏠려 있다. 연준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7% 이상으로 보고 있으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법무부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등 불확실성이 변수로 있다. 앞서 연준은 작년 마지막 세 차례 FOMC 회의에서 연달아 각각 0.25%포인트(p)씩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S&P500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통신서비스 업종이 1% 이상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소비재(경기소비재) 업종은 테슬라 주가 약세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9%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물론 마이크론(-2.64%), AMD(-3.22%) 등이 주로 하락했다.

인텔은 전 거래일 17.03%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5.72% 떨어졌다. 23일 공개한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주가에 지속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브로드컴(1.50%), 램리서츠(2.26%)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뉴몬트(1.30%) 등 금광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교도소 운영업체 GEO그룹(-9.33%)과 코어시빅(-7.03%) 주가도 급락했다. 민주당이 ICE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반대하고 이민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따른 여론 악화가 타격이 됐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생산 지역을 강타한 겨울폭풍이 미친 영향과 미·이란 간 긴장 상황을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가운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4달러(0.7%) 내린 배럴당 60.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29달러(0.4%) 떨어진 배럴당 65.59달러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과 트레이더들은 주말 동안 겨울 폭풍이 미국 전역을 휩쓸면서 에너지 인프라와 전력망이 압박을 받았고, 미국 석유 생산업체들은 하루 최대 200만 배럴, 즉 전국 생산량의 약 15%에 해당하는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24일부터 강력한 눈폭풍이 남부를 거쳐 중부와 북동부로 이동하며 눈과 진눈깨비, 얼음비를 퍼부었다.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으며, 25일 하루에만 항공편 1만1000여 편 취소됐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남부부터 북동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미 국립기상청은 예보했다.

컨설팅업체 에너지애스펙츠는 원유 생산 차질이 24일 정점을 찍었으며 퍼미안 분지가 약 하루 150만 배럴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겨울 폭풍으로 인한 미국 원유 생산 차질이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이란 간 긴장 고조로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반정부 시위대를 사살하면 이란에 무력 개입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

다만 원유 시장은 이란 정국 불안에도 원유는 매도 우위를 취했다. 이는 유가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되돌림으로 풀이된다. 미군 함대가 이란으로 향한다는 소식으로 WTI 가격은 전 거래일 3% 가까이 급등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포인트(0.20%) 오른 609.5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32.37포인트(0.13%) 상승한 2만4933.08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41포인트(0.05%) 상승한 1만148.85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1.90포인트(0.15%) 내린 8131.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유럽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하거나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섹터 중에선 광산주, 은행주, 기술주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광산주는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이 급등하며 동반 상승했다. 은행주는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유럽 여러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기술주는 이번 주 발표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동반 상승했다.

다만 그린란드와 관련한 미국과 유럽 간의 갈등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에 상존했다.

CNBC는 “유럽증시는 여전히 그린란드 문제로 인해 발생한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무역 불확실성 우려에서 회복 중인 단계”라며 “그린란드 관련 지정학적 요인이 여전히 시장의 심리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2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 오른 온스당 5082.5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51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금값은 달러화를 대체할 안전자산으로서의 투자 수요가 이어지며 랠리를 이어갔다. 금 가격은 2024년 전년 대비 27%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65%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지속 침해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것이 안전자산 수요 증가의 주요 이유가 됐다.

미국과 캐나다와의 갈등 역시 금값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향해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제품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달러화 가치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한 것 역시 금값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통화 회피 현상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통화가치 하락을 대비한 거래 방식)’가 늘어나며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라이언 매킨타이어 스프라우트 자산운용사 대표는 “금 가격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상황이라 강력한 금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94% 상승한 8만8222.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4.33% 뛴 2928.2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3.76% 급등한 1.90달러로, 솔라나는 4.38% 오른 124.15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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