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지난주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 개선과 상법 개정안 등 정책 기대, 여타 자산군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성 자금이 맞물리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5000선에 도달했다. 다만 단순 돌파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5000선 안착 이후 지수 레벨업이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다.
이를 가늠할 분수령이 이번 주에 집중돼 있다. 미국에서는 1월 FOMC를 통해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그널이 재확인될 예정이며,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테슬라 등 미국 M7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글로벌 증시는 이들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도 핵심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오는 29일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코스피 5000 시대를 이끈 3대장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축으로 한 주도주의 실적이 확인되는 만큼, 이번 실적 시즌은 코스피 상승 흐름의 정당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점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발 그린란드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였다. 주 초반에는 대외 변수로 조정을 받았으나 CES 2026 이후 피지컬 AI·자율주행·로보틱스 기대가 부각된 자동차 업종과 반도체 업종이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미국 증시 역시 관세 관련 발언으로 한때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이후 유화적인 발언과 관세 철회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자동차 중심으로 재차 상승 전환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코스피는 장중 5000선을 돌파한 이후 주도주에서 소외주로의 순환매 양상도 함께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증권, 화학, 통신 등이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금융,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종합하면 이번 주 코스피는 FOMC와 국내외 핵심 기업 실적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과 정책 기대, 수급 구조는 여전히 유효한 만큼 5000선 공방은 추세 훼손이 아닌 안착 과정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