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애슐리퀸즈 매장 150개까지 신규 출점
빕스는 맞춤형 공간 마련에 쿠우쿠우 해외진출도

외식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뷔페 레스토랑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합리적 가격에 식사와 음료,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올해 각 브랜드 운영사들은 매장을 확대하거나 메뉴 차별화를 꾀하며 고객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다.
2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부문 물가지수는 126.0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일상생활에서 구입하는 외식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기준시점인 2020년보다 물가가 26.05% 올랐다는 뜻이다.
김밥,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등 대표 외식메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지속상승 현상)이 연일 심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외식기업들은 앞다퉈 가성비 뷔페 브랜드 확장에 힘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대거 문을 닫았던 반면 작년부터 시작된 뷔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는 신규 출점에 속속 나서고 있다. 아예 새롭게 뷔페 브랜드를 론칭하는 곳도 등장했다.
가성비 뷔페 브랜드 대명사인 이랜드월드의 '애슐리퀸즈'는 가격 경쟁력과 메뉴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지속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늘었다. 작년 12월엔 전체 115개 매장 중 24개 매장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릴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
애슐리퀸즈의 성공은 산지 직거래와 계열사 통합 구매로 원가를 줄이고 새로운 콘텐츠 결합을 늘리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덕이다. 평일 점심 기준 1만 원대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고, ‘딸기 시즌’ 등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 인기가 높다. 2022년 59개였던 매장 수는 지난해 115개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150개까지 신규 출점에 나선다. 백화점·복합몰·프리미엄 아웃렛 등 다양한 형태의 유통점에 출점하면서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규모 있게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의 '빕스'는 다채로운 샐러드바, 와인&페어링존 등 차별화된 요소를 대중적인 외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빕스는 패밀리레스토랑 정체성이 강하지만, 팬데믹 기간 패밀리레스토랑업이 위기를 맞자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정리하고 뷔페 형식의 샐러드바를 강화하며 재기했다. 상권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다이닝 공간을 표방하며 매장도 차츰 늘리고 있다. 일례로 합정역점의 경우 인근 직장인 단체 수요를 고려해 40인까지 수용 가능한 프라이빗 단독 룸을 신설했고, 마곡원그로브점도 26인까지 수용가능한 룸을 운영하고 있다.
빕스는 공격적인 출점보다는 높은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 등 폭넓은 고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전략적 입지를 중심으로 신중한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빕스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점, 빕스 김포 현대아울렛점 등 수도권 및 인근 광역도시의 수요를 고려한 입지에 성공적으로 입점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가족, 친구, 모임 등 장소로 인기가 높아 안정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성비 초밥 뷔페 브랜드 '쿠우쿠우'도 재출점에 나섰다. 한때 오너 리스크와 팬데믹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브랜드다. 2020년 110여 개였던 매장 수는 2023년 80여 개까지 줄었다. 하지만 최근 고물가에 뷔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24년 중순부터 다시 신규 출점에 시동을 걸었고, 이달엔 베트남 나트랑에 팬데믹 이후 첫 해외 매장을 선보였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뷔페 시장에 뛰어든 곳도 있다. 아워홈은 4월 신규 가성비 뷔페 브랜드 ‘테이크’를 론칭한다. 오피스 상권이 많은 종로에 첫 매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는 최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한식 뷔페 브랜드 ‘복주걱’을 열었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측이 한식 뷔페 콘셉트를 먼저 제안했고 런치플레이션 기류 속 기존 한식당 컨세션 브랜드 운영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복주걱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치킨 한 마리가 3만 원에 달하는 등 외식 물가가 계속 오르고 배달 경쟁도 치열해지는 가운데 1~2만 원대의 뷔페 레스토랑은 식사, 음료, 디저트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서 한번에 해결 가능해 모임 장소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모임에서 술 소비가 감소하고 담소가 위주가 되는 점도 뷔페 레스토랑 호황에 호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