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누가 봐도 현 환율 수준 높아⋯향후 조정 여지 커"

21일 한은 AX 컨퍼런스 도중 기자들과 만나 언급
"시간이 지나고 기대가 변하면 환율도 달라질 것"
"조정국면 되면 충격 있을 것⋯사전대비 철저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2026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컨퍼런스’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 환율에 대해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21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한은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은-네이버 공동 AX 컨퍼런스' 도중 기자들과 만나 "어떤 모델로 보더라도 환율 수준이 높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기대가 변하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의 환율 수준은 누가 보더라도 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지금의 환율은 (원화가치가 계속 낮아질 것이라는)기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몇 달에 걸쳐 형성된 기대인 만큼 반대로 몇 달 걸리면 내려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근래 고환율 움직임은 한국 만의 이슈는 아니다"라며 "굉장히 많은 나라들이 달러 투자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재의 이번 발언은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이재명 대통령 발언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원ㆍ달러 환율 상승 흐름에 대해 "일본에 비하면 원화는 평가절하가 덜된 편"이라며 "한두 달이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당국 시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이 대통령 발언 등 영향으로 오후 3시 30분 기준 1471.3원에 마감했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6.8원 내린 것으로,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한편 이 총재는 향후 조정장에서 있을 충격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연금 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헤지를 하지 않고 나갔는데, 조정 국면이 되면 어떤 충격이 올 것인지가 문제"라면서 "조정시기를 대비해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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