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2026년도 전문직 채용에서 회계사 분야 경력 요건을 전면 폐지한다. 한국공인회계사(KICPA) 자격만 있으면 경력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존 경력직 중심 채용에서 방향을 틀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2월 4일까지 전문직 채용 원서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는 총 40명 이내로, 회계사(5급) 30명 이내, 변호사(4·5급) 10명 이내다.
이번 채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회계사 분야다. 금감원은 청년층 채용 확대를 위해 회계사 채용에서 별도의 경력기간 요건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신규 인력도 곧바로 감독당국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금감원이 회계사 채용 문턱을 완화한 건 최근 공인회계사 신규 합격자 수와 수요 예측 간 괴리가 누적된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도 실무 수습 기관을 구하지 못해 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미지정 회계사'들은 금융당국의 선발인원 예측 착오에 항의하는 시위를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다. 청년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미지정 회계사는 누적 6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채용된 회계사는 금융회사 감독·검사·제재, 자본시장 관리, 불공정거래 조사, 회계제도 개선 및 회계감리, 금융소비자 보호, IT·전자금융 감독·검사, 조사연구·국제협력, 내부 경영관리 등 감독 전반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반면 변호사 분야는 기존 기준을 유지했다. 국내 변호사 자격 취득 후 법무법인 또는 금융회사에서 3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으며, 이해충돌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은 제한된다.
원서접수는 금감원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3시부터 2월 4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서류전형과 1·2차 면접을 거쳐 4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