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랭지 재배 여건 악화에 면적 감소…공적방제·농자재 지원 확대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관계기관과 함께 생산·공급 안정 대책 점검에 나섰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상과 고랭지 연작에 따른 병해충 확산으로 재배 여건이 악화되자 방제부터 농자재 지원, 비상공급물량 확보까지 전방위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0일 여름배추 안정생산을 위한 관계기관·단체 협의회를 열고, 4월부터 본격 재배되는 여름배추의 생산·공급 기반 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여름배추는 최근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상이 잦아진 데다, 강원도 고랭지 주산지의 연작으로 씨스트선충과 반쪽시들음병 등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면서 농가 단위의 개별 방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 재배 여건 악화로 여름배추 재배면적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강원도청, 농협경제지주 등과 함께 각 기관이 추진 중인 여름배추 안정생산 지원 사업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기관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토양선충 등 병해충에 대한 방제 지원을 강화한다. 매년 발생 면적이 늘고 있는 배추 토양선충에 대해 2월 공적방제 명령을 실시해 아주심기(4월) 이전에 필요한 약제를 농가에 신속히 보급할 계획이다. 방제 대상 지역도 기존보다 확대해 적용하고, 토양소독제·미생물퇴비·녹비작물 보급 등을 포함한 관계기관 공동 방제체계도 구축한다.
고온과 가뭄에 대비한 농자재 지원도 확대된다. 강원 고랭지 지역을 중심으로 고온재배에 적합한 품종과 고온경감 멀칭필름, 관수시설, 예비묘 등을 보급해 재해 피해를 줄이고 생산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 실장은 “여름배추 수급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농가들이 안심하고 여름배추를 생산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재해 예방 지원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신품종 육성과 재배체계 개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