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차량 보안 논란 일정 부분 해소
신차 출시·마케팅 전략 탄력 전망

중국산 전기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보안 취약 논란’이 한국 정부의 공인으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상륙한 중국 비야디(BYD)가 최근 자동차 사이버보안관리체계(CSMS) 인증을 획득하면서 중국차의 ‘백도어 리스크’ 논란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BYD가 가장 큰 진입장벽을 넘은 만큼 한국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방위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본지 취재 결과, BYD는 지난달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CSMS 인증을 받았다. BYD가 해당 평가를 신청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CSMS는 차량 개발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주기에서 제조사가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는지를 정부가 검증하는 제도다. 단순히 보안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보안 정책·조직·프로세스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CSMS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신차를 출시하는 모든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내연차 등 차량 유형과 상관없이 모두 CSMS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CSMS 인증은 최초 신규 인증 이후 매년 사후 관리를 거치며, 3년마다 재인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
특히 커넥티드카와 무선 업데이트(OTA)가 보편화하면서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바퀴 달린 컴퓨터’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해킹 위험 역시 차량 자체에 국한되지 않고, 서버와의 연결 구간 전반에 걸쳐 존재한다. 이번 인증 통과는 비야디가 사이버 보안 역량을 국내 제도권에서 공식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BYD는 지난해 1월 16일 한국 승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6년 전기버스·트럭 등 상용차로 먼저 국내에 들어온 이후, 법인 설립 8년 만에 승용차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그러나 BYD는 승용차 시장 진출 직후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정부 부처와 기업들은 딥시크의 보안 취약성을 지적하며 사용을 전면 차단한 바 있다.
이번에 BYD가 공식적으로 CSMS 인증을 획득하면서 이러한 보안 논란을 일정 부분 잠재우고,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정부 인증을 계기로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신차 출시, 마케팅 전략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