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대만 공장 18억 달러에 인수⋯AI 칩 수요 대응 박차

올해 2분기까지 계약 마무리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 본격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마이크론 본사에 회사 로고가 세워져 있다. (새너제이(미국)/AP뉴시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대만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18억 달러(약 2조6500억 원)에 인수하며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칩 수요 대응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디지털 인프라 전문매체 데이터센터다이내믹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 먀오리현 통뤄에 있는 반도체 업체 PSMC의 ‘P5 공장(P5 팹)’을 18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마이크론은 P5 공장의 부지 소유권과 운영 통제권을 확보함으로써 단계적으로 D램 생산을 늘려 장기적인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수 대상에는 약 2만7871㎡ 규모의 300mm 팹 클린룸이 포함됐다. 마니시 바티아 마이크론 글로벌운영담당 부사장은 “이 시설은 마이크론의 기존 대만 사업을 보완하며, 수요가 공급을 지속적으로 초과하는 시장에서 생산을 확대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통뤄 공장은 마이크론의 타이중 사업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대만 내 운영 전반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올해 2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 PSMC는 통뤄 사업을 이전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내년 하반기부터 해당 공장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D램 웨이퍼 생산량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론이 한 달 전 소비자용 메모리·스토리지 시장에서 철수하고 AI 데이터센터 고객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나왔다.

AI 데이터센터에 주로 쓰이는 고성능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 3사가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AI 데이터센터 붐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렌드포스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메모리의 최대 70%가 데이터센터에서 소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론은 16일 뉴욕주 오논다가 카운티에서 10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팹 캠퍼스 착공식을 가졌다. 총 4개의 팹으로 구성될 이 ‘메가팹’은 완공 시 미국 내 최대 반도체 제조시설이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곳에 세계에서 가장 첨단의 메모리 제조 기술이 집약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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