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트럼프 전적으로 틀렸다”…관세 보복엔 “아직 그 단계 아냐”

▲Britain's Prime Minister Keir Starmer delivers a statement in the media briefing room of 9 Downing Street in central London, Monday, Jan. 19, 2026.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및 관세 부과 구상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즉각적인 관세 보복 검토에는 선을 그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런던 총리실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파병을 이유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전적으로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는 동맹국들에 이런 식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며 “동맹 내에 이견을 해결하는 옳은 방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란드의 미래는 오직 그린란드 국민과 덴마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는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국제적 협력의 핵심으로서 절대로 제쳐놓을 수 없는 근본적 원칙이라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다만 차분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며 관세 보복 카드는 꺼내지 않았다.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관세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그 단계에 이르지 않았으며 내가 초점을 맞추는 건 그 단계에 이르지 않도록 확실히 해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을 제안하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930억 유로(약 159조 원)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8개국 가운데 영국과 노르웨이를 제외한 6개국은 EU 회원국이다.

스타머 총리는 관세 위협이 영국 경제에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해 군사 행동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고 차분한 논의를 통해 해결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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