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파트너는 직접 판매 못해
일각 "재판매 못하면 협력 의미 없어"
LG CNS, 내달 리셀러 추가 가능성

삼성SDS와 국내 최초로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오픈AI가 최근 LG CNS와 두 번째 엔터프라이즈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그런데 삼성SDS는 서비스 파트너 역할을 포함한 ‘리셀러 파트너’인 반면 LG CNS는 ‘서비스 파트너’ 지위에 머물렀다. 이에 오픈AI가 양사와의 파트너십에 권한 차이를 둔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최근 LG CNS는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하지만 오픈AI는 LG CNS와 삼성SDS의 파트너십 지위에 차등을 뒀다. 오픈AI는 “현재 국내에서 오픈AI의 리셀러 파트너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은 삼성SDS가 유일하다”며 “오픈AI의 서비스 파트너로는 삼성SDS와 LG CNS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픈AI에 따르면 리셀러 파트너와 서비스 파트너는 권한과 수익 구조 등에서 차이가 있다. 리셀러 파트너는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 기업용 서비스를 기업 고객에게 재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파트너다. 서비스 파트너는 오픈AI의 기업용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 고객의 도입·구현·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제품을 직접 판매할 수는 없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오픈AI와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기존 업무 시스템과 오픈AI 모델을 API로 직접 연결해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책임질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업계에선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서비스 파트너라는 지위가 있었는지 몰랐다는 반응이 나온다. 파트너십의 구분이 오픈AI를 통해 공식적으로 설명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재판매하는 권한을 가지는 리셀러 파트너가 아니라면 사실상 협력하는 의미가 없지 않나”라며 “최종 계약 구조를 둘러싼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련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픈AI가 조심스럽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전틱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업무 효율과 기업 보안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용 AI 서비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보안과 데이터 통제를 전제로 한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는 핵심 성장 영역으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재판매 권한 유무는 고객 접점과 매출 구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구조적으로 LG CNS가 서비스 파트너 지위에만 머무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2월 말 오픈AI의 리셀러 파트너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 등의 국내 클라우드관리서비스기업(MSP)들도 오픈AI와 공식 파트너 계약 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트너사가 확대되면 국내 기업용 AI 서비스 시장 경쟁이 본격적인 다자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