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 속 ‘월 10만 원 더 버는 법’, 소액 재테크 서적 인기[주말&]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재테크를 다루는 독서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수억 원 자산을 전제로 한 투자 전략이나 성공 서사보다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소액 중심의 재테크가 독서 시장의 전면으로 올라오고 있다.

17일 출판계에 따르면, 최근 밀리의서재가 AI 분석을 통해 전망한 2026년 독서 트렌드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분명하게 포착된다. 밀리의서재는 올해를 관통할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초개인화 시대의 나노 재테크’를 제시했다.

지난해 독서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경제적 자유’ 담론은 점차 힘이 빠지고 있다. 장기적 자산 증식이나 대규모 투자 전략보다 개인의 소득 수준과 소비 패턴에 맞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재테크 콘텐츠가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예스24에서 2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도 이런 맥락의 책이다. 누적된 실패로 방법론을 바꾸고 싶은 중급 투자자나 적금, 예금에 묶인 돈을 안전하게 불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좋은 주식을 고르는 기준부터 손실은 줄이고 수익을 지키는 매수ㆍ매도 체크리스트까지 실전 투자 전략이 체계적으로 담겼다.

월급 관리, 소액 투자, 부업, 고정 지출 조정 등을 다룬 책들도 인기다. ‘직장인이 월 10만 원 더 버는 방법’처럼 목표 금액을 현실적으로 제시하는 콘텐츠가 공감을 얻고 있다. 큰 성공담보다 실패 가능성을 낮추는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과 맞물려 있다. 고금리와 물가 부담이 일상화되면서 독자들은 ‘언젠가 부자가 되는 법’보다 ‘지금의 생활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재테크 독서가 미래를 설계하는 수단에서 현재를 조정하는 도구로 성격이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나노 재테크 독서의 또 다른 특징은 추상적 개념이 아닌 생활 적용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거시 경제 분석이나 금융 상품 구조 설명 대신 개인의 소비 습관을 점검하고 소액 자산을 관리하는 방식이 중심을 이룬다. 독자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책을 읽기보다는 자신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찾기 위해 독서를 활용하는 것이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자산 축적의 기회가 제한적인 청년층뿐 아니라 비교적 안정적인 소득을 가진 중장년층에서도 실천형 재테크 독서 수요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불확실성이 커진 사회 분위기가 독서 취향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출판 시장 역시 이런 흐름을 기획 단계부터 반영하고 있다.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한 재테크서보다 실패를 전제로 한 관리 전략이나 반복 가능한 소액 실천법을 다룬 콘텐츠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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