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기업 연결 빈틈 메워
‘고립 방역’ 비즈니스로 정착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18년 ‘외로움 대응 국가 전략’을 발표하며 외로움을 공중보건·사회정책 이슈로 끌어올렸다. 전략은 외로움 낙인 완화, 정책 전반에서 관계·외로움 고려, 연결을 만드는 조직·활동 지원을 핵심축으로 제시했다. 특히 영국은 당시 세계 최초로 외로움·사회적 연결 담당 장관을 임명했다.
일본도 2021년에 고독·고립 대책 담당 장관 직책을 만들고 장관을 지정했다. 이 직책과 함께 내각부 산하에 고독 및 고립 대응 조직을 설치해 정책 추진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시니어 동반자 돌봄 플랫폼 파파는 ‘사회적 처방’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파파 팔’이라는 이름의 청년들이 고립된 노인을 방문해 장보기·기술 교육·대화 등을 제공한다.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니라 미국 건강보험 내에 정식 보험 혜택으로 포함돼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했다.
유럽의 많은 기업과 사회적 기업들은 남는 방을 가진 노인과 저렴한 숙소가 필요한 청년을 매칭하여 외로움을 해결한다. 가령 청년은 저렴한 주거지를 얻고, 노인은 고립감을 해소하는 모델을 운영하는 홈쉐어네트워크는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16개국에서 수만 건의 세대 간 매칭을 성사시켰다.
우버는 이동의 단절은 고립이라는 점에 착안해 2021년부터 비영리 단체 LISC와 협력해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취약계층에게 무료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차를 태워주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이동 패턴을 분석해 고립 위험군을 지자체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가령 사용자가 진료 예약에 반복적으로 실패하거나, 거주지 근처를 벗어나지 못하는 패턴을 데이터로 포착한다.
스타벅스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허브’로 재정의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타벅스 중국은 작년 9월 중국의 유명 라이프스타일 공유 플랫폼인 샤오홍슈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국 1800개 이상의 매장을 반려동물·수공예·자전거·러닝 등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관심이나 취미를 가진 스타벅스 직원들에게 운영을 맡겨, 이들이 직접 커뮤니티 리더로서 정기적인 모임과 이벤트를 주최하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