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서울 2급지 ‘대장’ 등극… 국평 매매가 16억 원 돌파

▲서울 광진구 아파트 모습 (집품 제공)

서울의 이른바 2·3급지로 분류되는 주요 자치구에서 '국민 평형(전용면적 84㎡ 내외)' 아파트 매매가가 15억 원을 넘어서는 등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광진구는 1년 사이 매매가가 2억 원 이상 오르며 2급지 대장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14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서울 주요 7개 자치구(광진·양천·영등포·강동·동작·중구·종로)의 국민 평형(전용 60~85㎡)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하반기 규제 강화로 인한 거래 절벽 속에서도 매매가와 전세가는 오히려 상승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광진구다. 광진구의 평균 매매가는 1분기 14억 3526만 원으로 출발해 4분기에는 16억 9268만 원까지 치솟았다. 4분기 거래량(143건)이 2분기(383건)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천구와 영등포구 역시 상반기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각각 68.5%, 59.7% 급증하며 시장을 주도했으나 하반기 들어 10.15 규제 등 대출 규제 여파로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다. 그런데도 4분기 기준 양천구는 13억 2451만 원, 영등포구는 12억 5842만 원의 평균 매매가를 기록하며 견고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동작구와 강동구는 하반기 거래량 감소 폭이 컸다. 동작구는 2분기 대비 4분기 거래량이 61.2%나 감소했으나 매매가는 1분기 대비 5.4% 상승한 14억 3231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강동구는 4분기 매매가가 13억 1676만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 소폭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매 시장이 관망세에 들어선 것과 달리 전세 시장은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거래량은 하반기 들어 둔화했지만 전세 보증금은 자치구별로 수천만 원씩 올랐다.

광진구의 평균 전세가는 1분기 6억 원대 중반에서 4분기 7억 2219만 원으로 올라섰다. 동작구 또한 7억 원대(7억 1939만 원)에 진입했다. 강동구는 1분기 5억 4650만 원에서 시작해 매 분기 상승하며 4분기 6억 7636만 원을 기록해 1년 새 1억 원 넘게 전세가가 올랐다.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권 역시 거래량 변동성은 컸으나 전세가는 1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종로구는 4분기 평균 전세가가 8억 4963만 원에 달해 분석 대상 지역 중 가장 높은 전세 가격대를 형성했다.

집품 관계자는 “서울 2·3급지로 분류되는 자치구에서도 국민 평형 기준 매매가가 이미 15억 원을 넘어선 지역이 적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하반기 들어 대출 규제 강화와 규제지역 확대 영향으로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매매가는 큰 폭의 조정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 시장이 거래 위축 국면에 들어선 이후에도 전세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3·4분기에는 다수 자치구에서 전세 거래량 감소에도 평균 전세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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