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올해 첫 수주…라쿠텐메디칼 개발 단계 물질 생산[JPM 2026]

광면역요법 기반 두경부암 치료제 글로벌 임상 및 상업 생산 위한 계약…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활용

▲롯데바이오로직스가 13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쿠텐메디칼과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압흐짓 바티아(Abhijit Bhatia, COO) 라쿠텐메디칼 최고운영책임자, 미나미 마에다(Minami Maeda, President) 라쿠텐메디칼 사장,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라쿠텐메디칼과 새해 첫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신유열·제임스박 각자대표 체제 아래 첫 성과로 앞으로 대규모 글로벌 고객사 유치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나미 마에다(Minami Maeda) 라쿠텐메디칼 사장과 만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 품목은 라쿠텐메디칼의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광면역요법(Photoimmunotherapy)’을 기반으로 한 두경부암 치료제다. 광면역요법은 표적 항체에 빛 반응성 물질을 결합한 뒤 종양 부위에 적색광을 조사해 표적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함으로써 효과와 안전성을 높인 혁신적 기전의 치료법이다.

라쿠텐메디칼의 해당 치료제는 일본에서 이미 조건부 조기 승인 체계 하에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 상업 사용 경험을 확보했다. 현재 미국과 대만 등 다수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중이며,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서도 임상시험이 개시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총 4만L(리터) 규모의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통해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에 요구되는 고품질 제조 시스템, 안정적 공급 능력,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재팬 2025’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수주 계약으로 양사는 임상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라쿠텐메디칼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고객사를 공격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시설을 빠르게 확충한 만큼, 공장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수주 실적 향상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은 총 12만 리터 규모로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두 시설이 모두 가동을 시작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역량은 총 16만 리터가 된다.

이와 관련 신유열 대표는 올해 행사 참가에 대해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잠재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핵심 목적”이라며 “ADC 역량을 앞세운 시러큐스 캠퍼스와 하반기 완공될 최첨단 송도 캠퍼스의 이원화 생산 전략(Dual-Site Strategy)을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내세워,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아시아에 있는 바이오 기업을 시작으로 6월 영국 오티모, 9월 미국 바이오 기업과 각각 총 3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개발 단계의 후보물질을 생산하는 내용으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 실적 개선도 과제다. 2024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2344억 원으로 직전년도 매출 2285억 원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800억 원, 순손실은 897억 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향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본격적인 대규모 상업생산 수주 계약을 성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