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남양주 등 경기도 전세버스 투입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13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파업 이틀째인 14일에도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증편과 함께 자치구별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했지만, 출퇴근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혼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 인접 경기 지역에서도 전세·예비버스를 동원한 비상 수송 대책이 가동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는 임금 인상과 통상임금 적용 범위를 둘러싼 노사 간 이견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통상임금 판결 취지를 반영해 임금 체계를 개편하고 총 10.3%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임금 체계 개편을 거부하며 별도의 3% 이상 인상을 요구했다. 노사는 14일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주재로 사후 조정회의를 다시 열 예정이며, 이날 밤 12시 전 합의에 이르면 15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이 재개된다.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시는 즉각 비상 수송 체계를 가동했다. 지하철은 출근 시간대(오전 7~10시)와 퇴근 시간대 혼잡 구간을 중심으로 열차 투입 시간을 각각 1시간씩 늘렸고, 심야 운행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하루 172회의 열차가 추가로 운행된다.
하지만 지하철 증편만으로는 대체가 어려운 지역이 많아 각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했다. 셔틀 운행 시간과 배차 간격, 경유지는 자치구별로 다르며 일부 지역은 오전·오후로 나눠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관련 비상수송대책 안내’ 페이지를 통해 자치구별 셔틀 운행 현황을 한데 모아 공개했다. 보다 상세한 노선도와 정차 지점은 각 구청 홈페이지와 구청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남권에서는 대규모 생활권 순환 셔틀이 투입됐다. 강남구는 압구정·청담·역삼·대치·개포·수서 등 주요 생활권을 세분화해 14개 임시 노선을 운영 중이다. 노선 대부분이 한 바퀴를 도는 순환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압구정역과 압구정로데오역, 청담역, 삼성역, 역삼역 등 핵심 지하철역을 반복적으로 경유한다. 배차 간격은 20~30분 수준이다. 서초구 역시 우면·내곡·양재·방배·잠원 일대를 중심으로 6개 노선을 편성했다.
서남권에서는 서울대·신림·노량진 축을 중심으로 셔틀이 집중 투입됐다. 관악구는 난곡·신림·서울대·봉천 일대를 잇는 7개 노선을 운영하며,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 서울대벤처타운역을 주요 환승 지점으로 삼았다. 동작구는 노량진역과 상도·숭실대·흑석·이수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운행 중이다. 이들 지역은 출퇴근 시간대 배차는 15~20분으로, 낮 시간대에는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영등포·구로·금천·강서·양천 등 서부 지역 자치구들은 지하철 1·2·5·9호 지하철역 연계형 셔틀이 10~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구로구와 금천구는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신도림역, 오류동역을 잇는 셔틀을 운영하고 있고, 영등포구는 선유도·문래·신길·여의도 등 업무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임시 노선을 배치했다.
성북·동대문·중랑·노원·도봉·광진·성동구 등은 여러 개의 단거리 순환 노선을 운영하고 강동구는 고덕·암사·천호 일대를 연결하는 7개 노선에 대규모 차량을 투입, 배차 간격을 5~15분까지 좁혔다.
경기 지역도 대응에 나섰다. 성남시는 분당에서 서울역을 오가는 9410번 노선에 전세버스 10대를 투입해 하루 40회를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20분 간격으로, 낮 시간대에는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남양주시는 202번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별내동 일대 마을버스 노선에는 예비 차량을 추가 배치했다. 경기도 차원에서는 서울 파업 노선과 유사한 128개 노선, 1788대에 대해 출퇴근 시간 집중배차를 시행하며 택시·마을버스 연계를 병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