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로보틱스, '입는 로봇'으로 IPO 속도…'의료용→산업용' 확장 기대

코스모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입는 로봇(웨어러블 로봇)’ 기반 재활 중심 스토리로 주목받지만, 의료기기 특유의 느린 상업화 속도와 적자 구조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의료용 성장의 한계를 산업용 웨어러블 슈트로 보완하겠다는 전략인 만큼 적자 탈피 경로와 산업용으로의 확장성 입증 여부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평가의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 작성 등 IPO 후속 절차에 돌입했다. 코스모로보틱스의 시작은 러시아 기술에 기반을 둔 재활 로봇 ‘엑소아틀레트’다. 소아용 ‘밤비니’부터 성인용까지 제품군을 갖췄다. 특히 영유아용 재활로봇 ‘밤비니 키즈’와 청소년용 재활로봇 ‘밤비니 틴즈’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알렸다.

다만 웨어러블 로봇은 본질적으로 의료기기로 인식돼 매출 등의 실적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에서 의료기기는 성장성은 크지만, 매출이 붙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분야로 분류된다. 병원 영업 자체가 보수적인 데다 건강보험 수가 적용 등 넘어야 할 규제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실적도 아직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모로보틱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매출액은 약 70억 원 수준에 그치고, 영업손실도 확대됐다. 수천억 원대 매출을 내는 기존 로봇 대장주들과 비교하면 체급 차이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이유로 기술특례 트랙을 통해 상장에 나선다.

의료용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웨어러블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는 안전 장비로도 활용될 수 있어서다. 코스모로보틱스 역시 작업자의 허리 부상을 막아주는 웨어러블 슈트(Exa-W)로 적용 분야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의료 시장의 긴 도입 사이클을 산업 현장 수요로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성장 스토리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코스모로보틱스의 IPO는 올해 로봇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점검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이 회사를 ‘재활 중심 의료기기’로 볼지, ‘산업 현장까지 확장 가능한 웨어러블 솔루션’으로 재평가할지에 따라 밸류에이션 산정 기준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로봇 활용처 확대와 매출 가시화 속도에 대한 설득력이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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