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파자마 한 벌은 옛말...홈웨어 시장, ‘공간 따라’ 달리 입는 수요에 급성장

홈웨어 하나면 끝? 취침‧거실‧근거리 외출복 나눠서 입는 트렌드
다양해진 상품...홈웨어도 나만의 취향과 공간 분리 의도로 확장

▲왼쪽부터 도씨 '실크핏 클린 긴팔 커플 잠옷', 쥬니쥬의 'J'eu 웬디 퍼프 원피스 파자마', 도씨 '코튼라이크 아델 긴팔 잠옷 원피스'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지그재그)

“잘 때는 파자마, 거실 등 공용 생활공간에서 입는 라운지웨어, 편의점 등 근거리 외출에는 또 따로 입는 원마일웨어가 있어요.”

30대 직장인 박유정 씨(가명)는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하는 만큼 집안 공간과 상황에 따라서 홈웨어를 갖춰 입는 것도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의 활동이 다양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집이 휴식, 여가, 업무 등을 모두 아우르는 다기능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커지면서 집 안에서 입는 옷 역시 공간과 상황에 따라 세분되는 것이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홈웨어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집에서 입는 옷’을 더는 하나의 카테고리로만 보지 않는다. 침실에서만 입는 슬립웨어, 거실이나 홈오피스 등에서 활동하기 위한 라운지웨어, 근거리 외출이 가능한 원마일웨어 등으로 공간과 상황에 따른 분리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또 다른 30대 여성 김가영 씨(가명)도 “파자마는 꼭 분류하는 편”이라며 “홈웨어 제품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침실에서는 깨끗하면서도 취향에 맞는 옷으로 분리하고 싶은 생각에 수면 전용 슬립웨어와 공용공간 생활 실내복은 구분한다”고 전했다.

수치적으로도 공간 분리 소비를 반영하듯 홈웨어 키워드가 세분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침실‧수면 전용 슬립웨어는 전년 동기 대비 14%, 라운지웨어(거실‧홈오피스 등 활동 공간 전용)는 366%, 원마일웨어(가까운 외출이 가능한 영역)는 25%가 늘었다. 검색량 역시 증가했는데 동기간 라운지웨어 검색량은 42%, 원마일웨어와 슬립웨너는 각각 102%, 297% 뛰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집에서도 자신의 취향에 맞춰 옷을 갖춰 입으려는 고객이 증가했다”며 “특히 기존 대표 키워드로 꼽히던 ‘파자마’ 외 ‘라운지웨어’, ‘원마일웨어’, ‘슬립웨어’ 등 관련 상품 키워드 역시 보다 새분화 되고 다변화 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이어 실제로 이들 키워드의 거래액은 몇 년 새 오름세를 기록중이라고 부연했다.

W컨셉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확인됐다. W컨셉에 따르면 로브, 라운지웨어, 잠옷 등 편안한 의류 위주로 매출이 고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라운지웨어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 4분기 매출의 경우 지난해보다 60%, 2024년 4분기는 2023년 4분기 대비 70% 증가하는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덩달아 언더웨어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5%, 30%씩 늘었다.

검색량 역시 라운지웨어, 슬립웨어, 잠옷, 파자마, 로브 등 홈웨어 관련 검색량이 증가하면서 고객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카테고리의 세분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패션 플랫폼의 전략 역시 세분화된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흐름도 보인다. 지그재그가 ‘이너웨어’ 카테고리를 ‘전략 카테고리’로 지정해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게 대표적이다. 지그재그 상‧하반기 ‘이너웨어 페스타’를 여는 것은 물론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착용감, 사이즈, 소재 등 구매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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