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조선소 넓히고 추가 인수도 ‘만지작’…노 젓는 한화오션

WSJ "공간 확장 두고 논의 중"
마이클 콜터 대표 "도크 2개로는 제조 수요 감당 어려워"
美해군 겨냥, 무인수상정 사업에도 본격 진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축사를 하고 있다.이 선박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NSMV) 5척 중 3호선이다. (연합뉴스)

한화가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 확장과 미국 내 추가 조선소 인수를 검토 중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트럼프의 미국 부흥 핵심이 되는 조선소는 이미 너무 바쁘다' 제목의 단독기사에서 "한화는 더 많은 물량을 수용하기 위해 생산력과 저장 공간을 확장하는 방안을 두고 연방정부, 주정부, 지방정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의 미국 내 방위산업을 총괄하는 마이클 콜터 한화디펜스USA 대표이사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필라델피아에서 한화가 보유한 도크 2개만으로는 향후 제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콜터 대표는 "지금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한화가 수년 내에 미국 다른 지역의 조선소를 추가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화그룹은 2024년 1억 달러에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이후 설비 투자, 현지 일자리 창출, 기술 이전 등 전방위적 개편에 나서고 있다.

한화는 50억 달러를 투자해 필리 조선소의 연간 생산량을 20척으로 끌어올리고 수천 명의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건조 역량은 연 상선 1척 수준이다. 이와 함께 한화는 대형 크레인과 로봇 설비, 훈련센터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디펜스USA는 설비 확장 외에 무인수상정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한화디펜스USA는 같은날 미국 AI 자율운항 개발업체 '하보크AI'와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하보크AI가 무인수상정 30여 척을 미군에 납품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0피트(약 61m)급 무인 선박을 개발해 미군 해상 드론 수주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소형 해상 드론 사업 예산으로 30억 달러(약 4조4000억 원)를 편성했다.

앞서 한화오션과 함께 국내 조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도 지난해 11월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와 손잡고 자율무인수상함(ASV) 개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올해 안에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안두릴의 ASV 시제함 건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과 안두릴도 미 해군의 모듈형 공격 수상함(MASC) 프로그램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모델을 준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해벅AI와 큰 틀에서 ASV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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