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Citi Research)에 이어 국내 증권사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상향 흐름에 가세했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 생성량이 구조적으로 늘고, AI 학습·추론 수요가 서버 메모리 수요를 밀어 올리면서 2026년 범용 메모리 공급이 더 부족해질 것으로 봤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91조4672억 원, 영업이익 18조5098억 원 수준이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86조 원을 5% 넘게 웃돌며 역대 최고치며,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 분기인 2018년 3분기 17조4700억 원을 소폭 웃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도 영업이익은 175%가량 높다.
앞서 씨티그룹은 2일(현지시각) 발간한 리포트에서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전망을 상향하며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렸다. AI 에이전트 활용 증가가 데이터 트래픽을 키우고, AI CPU 메모리 수요가 추가로 붙으면서 D램(DRAM)·낸드 가격 환경이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2026년 D램 평균판매가격(ASP) 증가율 전망은 기존 53%에서 88%로, 낸드는 44%에서 74%로 각각 높였다. 또한, AI 서버 확대로 수요가 몰리는 서버 제품은 더 가파른 상승세를 전망했다. 서버용 D램 ASP 예상 증가율은 91%에서 144%로 끌어올렸고, 서버 SSD ASP도 62%에서 87%로 상향했다.
이 같은 가정을 반영해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15조 원에서 155조 원으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렸다. KB증권도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올리며, 지난 6일 제시한 18만 원을 사흘 만에 다시 상향했다. D램·낸드 가격 상승을 반영해 2026~2027년 이익 추정치를 재조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13만9000원에 강보합세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