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코스피는 반도체 중심의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서 업종 간 수급 분산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조선·방산·바이오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으로의 자금 이동 여부가 이날 장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노동부 고용보고서와 상호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 가능성을 주시하는 경계 국면 속에서 기술주와 반도체 차익실현 이후 시클리컬과 중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5%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01% 강보합에 그친 반면 나스닥지수는 0.44% 하락했다.
연초 이후 급등했던 반도체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에너지,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등 시클리컬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러셀2000지수는 1.1% 상승하며 중소형주로의 수급 이동이 뚜렷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방 예산 증액 언급 영향으로 방산주도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관심은 단기적으로는 고용과 물가 지표에 머물러 있지만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이 컨센서스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경우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차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지표 결과에 따른 변동성 관리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출발했으나,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 유입과 지정학적 긴장 수혜 기대가 반영된 조선·방산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다만 장 후반부 다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는 0.03% 상승에 그쳤고 코스닥은 0.35%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기술주와 반도체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일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쏠림이 일부 완화되는 과정에서 조선, 방산, IT하드웨어, 상사·자본재, 증권, 건강관리 등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으로 수급 분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으나 이익 모멘텀이 견조한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가 나타나는 국면으로 판단된다. 지수는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이겠지만, 실적을 동반한 업종 중심의 선택적 접근 전략은 유효한 구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