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납부 초읽기
FI 오버펀딩으로 자금조달 리스크 해소
빗썸 지배구조 재편 향방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촉각

빗썸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버킷스튜디오 인수전이 본궤도에 올랐다. 법률 자문을 통한 계약 체결 적격성 검토가 마무리되면서, 이달 중 계약금 납부를 계기로 거래 성사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초과 자금 모집으로 최대 변수였던 자금 조달 부담도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빗썸을 둘러싼 지배구조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 인수전은 법률 자문사 화우를 통해 계약 체결 적격성 검토를 마쳤다. 이달 15일까지 전체 계약금의 10%에 해당하는 약 240억 원이 납부될 예정이며, 계약금이 완납될 경우 거래는 안정적인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자금 조달 문제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오버펀딩’이 이뤄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업계에 따르면 투자 유치 과정에 다수의 투자자가 몰리면서 애초 계획을 웃도는 자금이 확보된 상태다. 다만, 최종 투자 파트너 구성과 투자 비중은 향후 협의를 통해 조정될 수 있으며, 매도자 측 역시 더욱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를 선택하기 위해 최종 구조 확정 전까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주체인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위치원은 이번 거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와비사비홀딩스’를 통해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총 인수액은 약 2400억 원 규모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와비사비홀딩스는 버킷스튜디오 지분 약 37%를 확보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의 핵심이 버킷스튜디오의 자체 사업 경쟁력보다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킷스튜디오는 ‘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홀딩스→빗썸’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의 최상단에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에는 향후 빗썸의 상장 또는 매각 과정에서 행사할 수 있는 전략적 의사결정권의 가치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법률 검토가 마무리됐고 계약금 납입을 앞둔 만큼 거래 성사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라며 “빗썸 지배구조 재편을 노리는 전략적 투자자와 대형 FI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향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대대적인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 점유율 1위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공식화했으며, 4위 코빗은 미래에셋그룹 인수설이 나온다. 5위 고팍스 역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인수 및 운영을 앞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