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BPA)가 크루즈 이용객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부산항 크루즈터미널 명칭을 지리적 위치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관광객 눈높이에서 직관성을 높인 조치로, 크루즈 관광의 ‘첫 관문’부터 정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북항과 영도에 분산 운영 중인 크루즈터미널의 명칭을 정비해 2026년 1월 1일부터 새 이름을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유사한 명칭 사용으로 발생해온 이용객 혼선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부산항에는 크루즈선이 접안하는 터미널이 북항과 영도에 나뉘어 운영되고 있지만, 기존에는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 '부산항 국제여객 2터미널' 등 명칭이 비슷해 위치를 직관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크루즈 승객들이 시내 관광 후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크루즈터미널’이라는 설명만 듣고 실제 승선 터미널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터미널 명칭에 지역명을 전면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동구 초량동의 '부산항 국제여객 2터미널'은 '부산항 북항 크루즈터미널(Busan North Port Cruise Terminal)'로, 영도구 동삼동의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은 ‘부산항 영도 크루즈터미널(Busan Yeong-Do Cruise Terminal)’로 각각 변경됐다.
다만 일본 노선 카페리와 여객선이 이용하는 동구 충장대로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크루즈터미널과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명칭을 유지했다.
이번 명칭 개편으로 크루즈 승객은 물론 택시·버스 등 운수 종사자, 여행사와 선사 현장 담당자들도 ‘북항’과 ‘영도’라는 지역명만으로 목적지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실제 크루즈선이 접안하지 않은 터미널로 잘못 이동하는 사례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터미널 명칭이 지역명과 결합되면서 관광 홍보물과 지도, 안내판, 온라인 검색 등에서도 표기 기준을 통일할 수 있게 됐다. 크루즈 업계 관계자 간 정보 전달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북항과 영도라는 부산의 공간적 브랜드를 함께 알리는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부산항만공사는 보고 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터미널 명칭을 실제 위치 기준으로 정비해 크루즈 관광객의 이동 혼선을 줄이고 의사소통 효율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이용객 관점에서 불편 요소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부산항 크루즈 서비스 품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이 동북아 크루즈 허브를 지향하는 가운데, 이번 명칭 정비는 대규모 투자보다 ‘작지만 체감도 높은 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크루즈 관광 경쟁력은 시설 규모만큼이나, 얼마나 쉽게 이해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짚은 조치로 읽힌다.









